[프라임경제] 경기 남양주시(시장 이석우) 희망케어센터는 지난 7월에 작고한 故 백승대 어르신의 평소 뜻에 따라 어렵게 생활하는 관내 소외계층을 위해 어르신께서 남기신 유산 200만원이 남부희망케어센터에 기부됐다고 9일 밝혔다.
어르신께서는 한국전쟁으로 가족들과 생이별을 한 뒤 65년간 남양주시 와부읍에서 홀로 힘든 삶을 살아오셨고, 유년 시절에 당했던 화상사고로 생긴 장애 탓에 불편한 생활을 이어왔다.
이런 힘든 상황에서도 어르신은 남양주시 희망케어센터에서 진행하는 유산기부운동에 동참했고, 세상을 떠난 뒤 남은 재산을 우리 주변에 홀로 지내는 외로운 이들에게 사용하라며 생전에 아름다운 유산기부를 약속했다.
남부희망케어센터는 그동안 힘들게 사시는 어르신을 위해 일상생활 및 외출지원 서비스 등 생활전반에서 가족의 역할을 대신했으며, 특히 지난해 어르신의 99세 생신 때는 남부희망케어센터와 와부복지넷의 주최로 마을회관에서 즐거운 잔치를 열기도 했다.
또 온 마을 사람들이 어르신의 건강을 소망했지만 올해 초 갑작스러운 낙상사고로 어르신의 건강은 점점 더 악화됐고, 더 이상 회복되지 못한 채 지난 7월10일 병원에서 소천하셨다.
어르신을 9년간 모셨던 남부희망케어센터의 희망매니저 자원봉사자는 "어르신께서 소외된 이웃들이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하늘에서 꼭 보실 수 있도록 어르신의 소중한 나눔정신을 우리 모두가 간직했으면 좋겠다"라고 울음섞인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이어 "남부희망케어센터는 어르신의 소중하고 따뜻한 마음과 아름다운 손길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