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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AI 통번역앱 '파파고' 출시…구글 번역기에 도전

네이버랩스 독자 기술 접목…2018 평창동계올림픽 관광객 활용하도록 품질 고도화

황이화 기자 기자  2016.08.09 16: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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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네이버(035420·대표이사 사장 김상헌)는 기존 '네이버 사전' 애플리케이션에서 일부 지원되던 '통·번역' 서비스에 자체 인공지능(AI) 기술을 더해 특화한 자동통역앱 '파파고(papago)'를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파파고'는 에스페란토어로 '앵무새'를 뜻한다. 파파고는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영어 등 4개 국어의 모든 언어 조합을 번역해주며, 텍스트나 음성 외에도 사진 속 문자까지 통·번역 가능하다.

특히 '눈'처럼 중의적 의미를 갖는 단어는 이미지로 함께 표현해 오차를 줄일 수 있도록 했고, 금액 관련 내용이 있으면 실시간 환율을 적용해 번역한다. 인터넷 접속을 기본으로 하나, 내장된 생활 회화 콘텐츠도 활용 가능하다.

네이버는 기존에도 '네이버 사전'앱을 통해 12개국 언어의 번역, 일부 언어는 통역 서비스를 지원해왔다. 그러나 이번 파파고를 통해 통·번역 특화 서비스를 선보이게된 것.

네이버 관계자는 "구글이 '구글 번역기' 등 번역서비스를 별도로 제공하는 것처럼, 이번 파파고도 기존 일부 서비스를 더욱 특화해 지원하는 셈"이라며 "이용자들은 기존 번역시스템과 파파고를 모두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파고 앱에는 네이버의 기술연구센터인 네이버랩스의 AI 기술을 비롯해 △음성 인식·합성 △기계 번역 △문자 인식 등 연구 노하우 및 기술력이 접목됐다.

통엽앱에 AI 기술이 접목됐을 경우의 장점은, 앱을 사용할수록 기계 스스로 학습 과정을 거쳐 정확도가 높아진다는 것.

​베타 버전으로 출시된 파파고 앱은 안드로이드 버전 출시에 이어 9월 중 iOS 버전도 선보일 예정이다.

또, 네이버는 2년 뒤 평창동계올림픽에 방문할 외국인이 통역 필수앱으로 활용하도록 품질 고도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송창현 네이버 CTO는 "파파고는 네이버랩스가 인공지능 기술과 단순하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로써 사용자 실생활에 필요한 스마트한 서비스를 구현하고자 하는 기술 전략의 실행"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술을 더욱 발전시키는 동시에 사용자에게 편리하고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