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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상륙작전’ 팔미도 등대 세트, 인천기념관 야외전시장에…

이광일 기자 기자  2016.08.09 12: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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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6·25전쟁의 전세를 일거에 뒤바꾼 인천상륙작전의 숨은 영웅들을 다룬 영화 '인천상륙작전'이 개봉 12일만에 500만 관객을 돌파한 가운데 인천시가 흥행 돌풍에 맞춰 영화 속 팔미도 등대 세트를 인천상륙작전기념관 야외전시장에 설치했다.

9일 시에 따르면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은 한국전쟁 참전군인의 숭고한 희생정신 및 전세 역전의 계기가 된 인천상륙작전을 기리기 위해 1984년 연수구 옥련동에 세워졌다. 한국전쟁 당시의 무기류, 군복, 영상, 전망대 등을 전시 및 설치해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되새기는 교육의 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특히, 영화속 팔미도 등대 셋트를 이곳에 이전 설치했으며 '그날, 인천. 승전의 불을 밝히다'를 주제로 한 사진전이 10일까지 펼쳐진다.

영화 개봉 이후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을 찾아오는 방문객이 일평균 38% 증가했다. 인천 연안부두에서 팔미도행 유람선을 이용해 갈 수 있는 팔미도에는 1903년 건립돼 2003년까지 운영됐던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등대가 있다.

106년간 민간인 출입금지구역이었으나 2009년 일반인에게 개방돼 인천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아울러 인천상륙작전 당시 KLO부대가 이 등대를 탈환한, 역사적으로 의의가 있는 곳이다.

이곳 역시 영화개봉이후 관광객이 53.5% 늘었다. 영화티켓 및 인천상륙작전기념관에서 스템프를 찍어오면 유람선 요금을 1인당 5000원 할인해준다.

이와 함께 월미도의 월미공원에는 인천상륙작전 당시 포격에도 살아남은 7그루를 '월미 평화의 나무'로 지정, 보존·관리하고 있다.

수령은 최소 70년 이상으로 평화의 어머니 나무(느티나무)는 240년 이상 월미도를 지키고 있다. 월미산은 약 50년간 일반인 출입이 금지됐으나 2001년 일반인에게 개방되면서 빼어난 자연환경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월미공원 관계자 말을 빌리면 월미도는 인천상륙작전의 한 지점으로(그린비치) 여름방학 이후 학생 등 단체관람 가능여부를 문의하는 전화가 많아졌다.

한편 인천시는 관람객 700만 돌파 시 영화감독 및 주연배우를 명예시민 또는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오는 9월7일부터 개최되는 인천상륙작전 월미축제 및 9.15 인천상륙작전기념 마라톤대회에 배우를 초청해 함께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