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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초이스' 강화한다더니…엉터리 서비스 추천

결합상품 전면 개편 비롯 주요 정보 반영 안돼…미래부 "속도 내겠다"

황이화 기자 기자  2016.08.09 18:4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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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통신요금 정보포털 '스마트초이스'가 업데이트 지연 등 부실 운영되면서 이용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스마트초이스는 미래창조과학부(미래부)가 2012년 12월부터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를 통해 운영하는 통신요금 정보포털이다. 맞춤형 요금추천, 통신 관련 조회서비스(통신 및 유료방송 미환급금·모바일 상품권 조회·분실단말기), 단말기지원금 비교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9일 본지가 확인한 결과, 이달 1일부터 이동통신 3사가 전면 개편한 결합상품은 스마트초이스에 반영되지 않았다. 스마트초이스 내 '유·무선 결합상품 추천' 코너에서는 신규 가입할 수 없는 예전 상품을 추천했다.

앞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가 '이통3사의 결합상품이 소비자 피해를 낳고 현혹 마케팅을 한다'고 지적하며 개선을 권고한 데 따라 새로운 결합상품을 내놨다. 그러면서 기존 상품 판매는 중단했다.

이통3사는 △1·2년 약정 상품 출시 △요금제명에 '무료' 표현 제거 △모바일·인터넷 등 구성 상품 할인율 별도 명시 등 세 가지를 공동으로 반영하고, 각 사업자별 할인 적용 기준을 달리하는 등 서로 다른 상품을 출시했다.

현재 SK텔레콤은 기존 '온가족무료' 대신 '온가족플랜', KT는 '인터넷 뭉치면 올레' 대신 '총액 결합할인', LG유플러스는 '한방에홈(Home)' 대신 '한방에홈2'를 판매 중이다.

이통3사는 신규상품 출시에 따라 자사 공식홈페이지에서도 기존 상품 대신 신규 상품을 홍보 중이며, 기존 가입자에 한해 개편 전 상품 유지를 가능케 했을 뿐 신규가입자는 모두 새 결합상품에 가입토록 하고 있다.

그럼에도 스마트초이스에서는 해당 부분에 대한 업데이트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지난달 24일 미래부가 '스마트초이스를 강화하겠다'고 공개 다짐한 지 채 보름도 지나지 않았다는 것을 감안하면 '허언장담'인 셈이다.

당시 양환정 미래부 통신정책국장은 "요금제가 많아졌는데 사업자들이 전략적으로 필요한 것만 알리는 경향이 있다"며 "소비자 선택에 이익을 주니 스마트초이스를 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더욱이 스마트초이스 업데이트 지연은 이번뿐만 아니다. 지난 6일부터 이통3사가 예약판매를 시작하면서 지원금을 공시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에 대한 정보도 3일이나 지난 시점인 9일 정보가 게시됐다.

스마트초이스가 안내하는 각 통신사로부터 정보를 수집해 게시하는 와중에 수집 과정에서 게시가 지연될 수 있다'는 문구 내용도 이용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늦장 정보 게시’를 합리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미래부 관계자는 "결합추천 서비스는 사업자 간 비교하는 것이므로 정확성이 높아야 한다"며 "통신사에서 자료를 받고 정확도를 위해 검수하는 과정에서 업데이트가 안된 측면이 있다. 정확도를 기해 조만간 업데이트하도록 하겠다"고 응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