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구직자들은 기업 면접을 무척 중요하게 생각한다. 면접에서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채용여부가 결정되기 때문.
그런데 이런 면접에서 오히려 구직자들이 면접관의 태도 등에서 불쾌한 감정을 느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최근 구직자 948명을 대상으로 '면접 중 불쾌했던 경험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73.5%가 '있다'고 답했다.
면접에서 불쾌감을 느꼈던 부분에 대해 복수응답으로 조사했더니 '거만한 자세 등 면접관의 태도'가 41.9%로 최다였다.
이어 △성의 없이 짧은 면접 34.7% △지원서류 숙지 안함 34.3% △스펙에 대한 비하 발언 33.1% △가족사·종교 등 사적인 질문 31.9% △반말 등 면접관 말투 29.6% △나이·성별 등 차별적 질문 28.1% △긴 대기시간 25.8% 등의 답변이 뒤따랐다.
불쾌하다고 느낀 이유는 '직무와 관련 없는데 평가를 받아서'가 첫 번째로 꼽혔다. 계속해서 △인격적인 무시를 당한 것 같아서 △비합리적이라고 느껴져서 △면접이 끝나기도 전에 탈락을 감지해서 △상재적 박탈감을 느껴서 등의 이유가 있었다.
한편 구직자 10명 중 8명은 불쾌감을 느꼈던 부분에 대해 면접이 끝난 후 정식으로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있었다. 그러나 10명 중 9명은 면접에서 느낀 불쾌한 감정을 해당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 방향으로 연관 짓고 있었다. 특히 불쾌한 면접을 경험한 기업에 합격해도 입사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구직자들을 배려하지 않는 면접 진행은 우수 인재가 이탈하는 원인이 되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며 "면접관은 기업을 대변하는 만큼 발언 및 행동에 더욱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