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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때문에...' 2분기 퇴직연금 수익률 '뚝'

은행권 1분기 보다 0.13%p↓…보험권도 연 1%대로 하락

이지숙 기자 기자  2016.08.09 10:4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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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금융사들의 2분기 수익률이 1분기에 비해 크게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퇴직연금의 90%에 해당하는 원리금 보장형 상품의 주요 운용처인 정기예금과 국채금리가 낮아지며 퇴직연금 수익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9일 은행연합회와 생명·손해보협회에 따르면 국내 퇴직연금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확정급여형(DB) 원리금보장상품을 1조원 이상 운용하는 금융사는 총 14곳이다. 

은행권의 경우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농협은행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 7곳이 1조원 이상을 운용한다. 보험권은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 △삼성화재 △KB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등 7곳이다.

은행연합회 자료를 보면 2분기 말 기준 7개 은행의 퇴직연금 수익률 평균은 연 1.6%로 1분기 평균인 1.73% 대비 0.13%p 하락했다. 지난해 말 평균인 1.82% 보다는 0.22%p 떨어졌다.

보험업권 역시 수익률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1분기까지만 하더라도 삼성화재(1.94%)를 제외한 6곳의 보험사가 2%대 수익률을 제공했지만 2분기에는 4곳의 수익률이 1%대로 내려갔다. 현재 2%대 수익률을 제공하는 보험사는 롯데손해보험, 미래에셋생명, KB손해보험뿐이다.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퇴직연금(IRP)의 수익률도 비슷한 상황이다. 전체 퇴직연금 시장의 20% 안팎을 차지하는 DC형은 회사의 부담금이 사전에 확정되고 근로자가 금융기관을 선택해 적립금을 운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1조원 이상을 운영하는 6개 은행의 2분기 수익률은 연 2.04%로 1분기와 비교해 0.15%p, 보험사 중 유일하게 DC형에서 1조원 이상을 운용하는 삼성생명의 수익률은 2.17%에 그쳐 0.11%p 내려갔다.

한편 전체 퇴직연금 규모의 약 10%를 차지하는 원리금 비보장 상품에 대한 은행권의 2분기 수익률은 대부분은 마이너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