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비싼 서울시 집값 탓에 서울을 탈출하는 '서울 엑소더스'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KB국민은행 조사에 따르면 서울 지역 전세가율이 7년 6개월만에 하락했다. 집을 찾아 서울을 떠나는 이들이 늘어나며 하락세를 보인 것.
이와 관련 서울 전세금보다 경기권 아파트 매매가가 낮게 나타나며 비싼 서울 시내 아파트 보다 접근성이 높으면서도 아파트 값은 저렴한 서울인접 수도권 김포, 하남 등지로 인구가 몰리고 있다.
실제 한국감정원 시세에 따르면 지난 2014년 3월 입주한 서울 강서구 화곡동 '강서힐스테이트'의 전용면적 59㎡ 매매가는 5억~5억7000만원, 같은 면적 전세가는 4억~4억3000만원 선으로 나타났다. 강서구의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는 1830만원대, 전세가는 1386만원대다.
이에 반해 강서구와 인접한 김포시, 강동구와 인접한 하남 등 시세는 훨씬 낮은 수준이다.
김포시 사우동의 경우 3.3㎡당 평균 매매가는 894만원 선으로, 강서구 전세가보다 약 500만원 낮고, 지난해 분양한 '김포사우 아이파크'의 전용 59㎡ 분양권 시세는 2억8000만원~2억9000만원대다.
이와 관련 김포시 총 인구수는 2010년 23만8339명에서 올해 7월말 기준 35만6196명으로 10만명 이상 증가했다.
김포시 관계자는 그 이유에 대해 "한강신도시의 인기와 함게 이어지는 서울 전세난과 집값 상승으로 인구 유입이 증가한 것 같다"며 "개통 예정인 김포도시철도에 대한 기대감도 인구상승에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강동·송파구와 인접한 하남시도 탈서울민들에게 인기다. 미사강변도시 개발 등으로 아파트와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분양한 '미사 강변 호반 써밋플레이스'가 54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할 만큼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단지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1300만원으로 책정됐다.
한국감정원 시세에 따르면 서울시 전체 3.3㎡당 평균 전세가는 1475만원이다. 그 중에서도 미사강변도시와 인접한 강동구는 같은 면적 평균 1442만원, 송파구는 1758만원 선으로, 서울 전세가보다 낮은 분양가가 탈서울민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서울 접근성이 높고, 지리적으로도 가까운 인접 수도권 분양 단지에 눈길이 쏠린다.
김포시 사우동에서 조합원을 모집 중인 '김포사우 서희스타힐스'는 지역주택조합단지로 일반 분양단지보다 훨씬 낮은 3.3㎡당 1000만원대 분양가를 자랑한다. 원도심인 김포시청 인근데 자리잡고 있어 다소 부족할 수 있는 신도시 대비 다양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해당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19층, 10개동, 총 435가구로 조성되며, 전용면적 65~84㎡ 실속단지로 꼽힌다.
이어 하남 미사지구에서는 '미사강변제일풍경채'가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총 726가구로, 지난달 29일 1순위 청약을 실시했다. 청약 결과 평균 82.4대1로 하남 미사지구 내 최고 경쟁률을 갱신했다.
단지 규모는 지하 2층~지상 29층, 8개동으로 전용84~97㎡로 구성됐다. 오는 5일 당첨자 발표와 함께 10일~12일 정당계약을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