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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행' 패러디 열풍 "살고 싶다면 시켜라…야식시간 대개봉"

하영인 기자 기자  2016.08.04 09:4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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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영화 부산행이 개봉 2주 만에 관객 90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이 여세를 몰아 식품·유통업계에 부산행을 패러디한 마케팅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부산행 포스터 또는 예고편을 변형해 고객 참여도를 높이고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트렌드에 민감한 외식업계에서도 공식 사회연결망(SNS)을 통해 부산행 패러디 이벤트를 선보였다. 

네네치킨은 페이스북에 부산행 포스터 속 문구 '끝까지 살아남아라'를 '끝까지 치킨뜯어라'로 재치 있게 변형한 '치킨행' 포스터를 공개, 해당 게시물에 댓글을 달면 시식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오는 7일까지 진행한다. 

도미노피자는 부산행 예고편을 패러디한 영상 '피자행'을 페이스북에 올려 조회수 2만8000여회를 기록했다. 

영상에는 '전대미문의 할인이 도미노를 덮친다'라는 문구로 화요일마다 진행되는 피자 40% 할인 이벤트를 알렸다. 

이 같은 패러디 열풍은 배달전문 앱에서도 볼 수 있다. 배달의민족은 지난달 27일 중복과 부산행을 합쳐 '복날에 공짜로 치킨 먹으면 행복행' 이벤트를 준비했다.

이날 배달의민족이 오전 11시부터 선착순 1000명에게 무료로 배포한 치킨 1만5000원 배달 이용권은 이벤트 개시 3분 만에 마감되는 기염을 토했다.

부산행 주연 배우 마동석이 광고모델로 활동하는 배달통은 마동석을 앞세워 '배달행' 포스터를 만들었다. 배달통은 지난 3일까지 먹고 싶은 배달음식을 댓글로 달면 배달통 상품권 1만원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네네치킨 마케팅 관계자는 "인기 있는 영화나 TV프로그램을 패러디 한 이벤트는 고객 참여율과 게시물 조회수가 기존보다 월등히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관객 수 1000만명을 돌파한 영화가 없는데다가 한국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좀비 영화라는 점이 부산행 패러디 마케팅 인기를 끈 요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