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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 D-3, 수혜 '금메달' 종목은?

삼성전자·제일기획·스카이라이프 '주목'

추민선 기자 기자  2016.08.03 18:3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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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4년을 기다려온 지구촌 최대 스포츠 축제 올림픽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현지시각으로 오는 5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펼쳐지는 올림픽을 앞두고 금융투자업계와 투자자들은 '올림픽 수혜주' 찾기에 한창이다.

대형 스포츠 이벤트에 맞춰 이른바 '치맥(치킨·맥주)을 수반하는 TV 시청의 증가에 따른 가전, 식음료, 미디어 관련 주식이 단골 수혜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이번 올림픽은 시차 문제 등으로 우리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갤럭시노트7·대형TV, 올림픽 특수 기대감↑

올림픽 최대 수혜주로 우선 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삼성전자(005930·3일 종가기준 151만7000원)가 거론되고 있다. 이 기간 중 광고효과를 톡톡히 볼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특히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갤럭시 노트7'을 공개하는 것 역시 올림픽 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아울러 지난달 28일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7월1일부터 26일까지 55인치 이상 대형 TV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늘었다. 특히 초고화질(UHD)급 이상의 대형 TV 매출은 30% 증가했다.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의 경우 유통업체들이 월드컵 특수를 누렸다. 산업통상자원부의 5월 유통업체 매출동향을 보면 지난달 대형마트와 백점 매출은 4월보다 각각 18%, 8% 뛰었다. 월드컵을 시청하기 위한 TV 매출 증가가 주요인이었다.

올빼미응원족 덕분에 인터넷쇼핑과 홈쇼핑 매출이 상승했다는 점도 올림픽 수혜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끄는 부분이다.

공식 후원사인 삼성전자의 광고 물량 확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기대되는 제일기획(030000·1만7750원)의 주가는 최근 견조한 흐름을 보인다.

◆1인 가구 증가…아프리카 TV 주목

다음으로 SBS(034120·2만5750), iMBC (052220·4400원), 스카이라이프(053210·1만7500원), 아프리카 TV(067160·1만7500원) 등 방송 관련 종목이 올림픽 수혜주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1인 가구 증가와 TV없이 장소에 상관없이 시청할 수 있는 아프리카 TV는 게임방송과 올림픽 방송을 함께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올림픽 효과를 누릴 것으로 진단된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리우올림픽을 맞아 지상파 UHD 시험방송이 시작되면서 UHD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UHD 전국 커버리지를 확보하고 있는 스카이라이프의 장점이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외에도 개막, 폐막식 단복을 제작한 삼성물산(028260·13만4500원)및 기타 유니폼, 가방, 장비 대부분을 지원한 영원무역(009970·6만3900원) 노스페이스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인 나이키와 아디다스를 고객사로 둔 합성피혁 제조사 백산(035150·7170원)도 주목할 종목이다. 여기 더해 △유니더스(044480·1만600원) △진원생명과학(011000·1만5750원) △명문제약(017180·6950원) △오리엔트바이오(002630·2250원) 등 지카바이러스 테마주가 주식시장에서 재조명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치맥·편의점 특수 이어질까

이번 리우올림픽이 열리는 브라질과 우리나라의 시차가 12시간이 나는 만큼 야간에 열리는 경기가 많아 '치맥'(치킨과 맥주) 관련주와 편의점 특수에도 이목이 쏠린다.

닭고기업체인 하림(136480·4574원)과 마니커(027740·1175원) 주류업체인 하이트진로(000080·2만2800원) 등을 꼽을 수 있다. BGF리테일(027410·19만7500원), GS리테일(007070·4만9550원) 등 편의점주의 경우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 당시에도 편의점의 매출 급상승과 함께 주가가 강세를 보여 이번 올림픽을 앞둔 와중에 기대감이 형성된다.

이에 대해 김예은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음식료와 미디어, 전기전자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그러나 브라질과 12시간 시차 차이 탓에 인기가 높은 축구, 체조(손연재)와 같은 주요 경기는 새벽시간에 전파를 탈 가능성이 높다.  2년 전 월드컵 당시 우리나라 경기는 새벽 4시, 5시 그리고 7시에 한 차례씩 열렸다. 당시 세월호 사고로 국민적 사기가 워낙 떨어졌던 시기적 특성도 있어 치킨과 맥주 매출은 크게 늘지 않았다.

'치맥특수'가 시간상 제한을 받는다는 의미다. 실제 지난 브라질 월드컵 개막 전날부터 한 동안 닭고기주인 하림과 마키너는 각각 14%, 13% 급락했다. 맥주 관련주인 하이트진로도 같은 기간 3% 넘게 주가가 빠졌다.

우리나라 예선 경기가 모두 이른 새벽에 열려 치맥특수가 없었고, 주가에 미치는 영향도 미비했다는 분석이 따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올림픽에 대한 관심이 점점 줄고 있는 것 같다"며 "올림픽을 보기 위해 TV를 구입하거나 치맥바람이 부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언급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그때 수혜주는?

4년 전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광고, 스포츠마케팅, 가전 및 전자 관련주가 올림픽 수혜주로 나섰었다.

특히 아리온(058220·7549원), 홈캐스트(064240·1만4450원) 등 셋톱박스기업이 올림픽 수혜주로 부각됐다. 한국, 영국, 일본을 위시해 아날로그 방송이 종료되고 디지털방송으로의 전환이 활발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런던 올림픽으로 TV업체들과 방송사들의 마케팅이 본격화된 것도 셋톱박스 수요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더불어 런던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삼성전자를 비롯해 7월 런던올림픽 이전 OLED TV출시를 계획한 삼성전자, LG전자(066570·5만2700원) 등이 수혜주로 등극했다.

이외에도 제일기획(광고), SBS, SBS콘텐츠허브, imbc(방송)를 비롯해 치맥 수요 증가에 따라 하이트진로, 하림, 마니커에 관심이 집중됐었다.

런던 올림픽에서는 여름성수기와 올림픽 이벤트를 등에 업고 여행·항공 관련주인 대한항공(003490·2만8650원), 아시아나항공(020560·5210원) 및 하나투어(039130·7만600원), 모두투어(080160·2만7600원) 등도 수혜주로 거론됐으나 수혜 효과는 크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