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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물놀이 후 아토피 관리법

김윤희 고운결한의원 강동점 원장 기자  2016.08.03 16:5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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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아이들 방학에 직장 내 휴가까지 한창 바캉스 시즌에 접어들어 계곡이나 바다, 워터파크로 모두가 떠나는 와중에도 아토피 환자는 물놀이를 해도 되는지 아닌지를 끊임없이 고민하게 된다.

아기아토피, 소아아토피, 성인아토피 할 것 없이 가렵고 건조하고 붉어지는 아토피증상이 물놀이 후에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아토피 환자라면 물놀이를 피하는 것이 좋다. 물놀이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물 속의 염분이나 소독제, 모래알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발생하게 되는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아토피 증상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가족과 추억을 만드는 휴가철을 물놀이 없이 넘어가기 아쉽다면 현명한 관리가 필수적이다.

우선 물놀이는 생각보다 많은 체력을 요구한다. 이미 아토피로 면역력이 약해진 경우 물놀이가 더욱 힘들 수 밖에 없기에 물놀이 중간 자주 휴식을 취해 체력을 비축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물 밖과 안은 급격한 온도차가 존재하고 실내에서는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을 쐴 경우 몸의 온도가 크게 변화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먹는 것 또한 유의해야 한다. 물놀이 중간에 비타민C가 많이 든 파인애플이나 망고, 키위, 토마토, 자몽 같은 과일이나 음식을 먹으면 항염, 항균 작용과 몸 속의 수분감 향상으로 아토피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물놀이를 할 때는 평소보다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발라야 한다. 아토피 환자의 경우 화학성분이 적은 선크림이나 전용의 아토피크림을 바르는 것이 적절하다.

물놀이를 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깨끗하게 씻는 것이다. 피부에 오염물질이 남게 되면 아토피 증상이 악화되기 쉬우므로 미지근한 물로 청결하게 씻은 후에 충분히 보습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놀이 후에 일시적으로 아토피 가려움이 심해진다면 냉 찜질을 하거나 물을 묻힌 수건을 피부에 올려 응급처치를 하는 것이 좋다. 그럼에도 증상이 나아지질 않는다면 즉시 병원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염증이나 진물이 나는 정도의 아토피증상을 앓고 있다면 어떤 이유에서건 물놀이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남들 다하는 물놀이도 쉽게 할 수 없는 중증·만성 아토피 질환자일 경우 본인에게 맞는 예방과 치료를 해야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김윤희 고운결한의원 강동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