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이통3사 '통통 튀는' 데이터상품으로 '아이디어 대결'

타깃 고객 데이터 이용 특성 반영한 요금제·부가서비스 앞다퉈 출시

황이화 기자 기자  2016.08.03 17:07:19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이동통신 3사가 독특한 데이터 상품 출시를 기점 삼아 타깃 마케팅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정 계층에 정해진 데이터를 속도를 조절하는 대신 두 배로 늘려 쓸 수 있게 하거나 특정 지역 데이터 쿠폰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상품을 내놨다.

3일 KT(030200·회장 황창규)는 데이터 '2배 쓰기'와 '바꿔쓰기'가 가능한 'Y틴 요금제'를 출시했다.

Y틴 요금제는 청소년을 위한 데이터 요금제로, 문자는 하루 200건, 음성은 기본 제공된 알(음성 1분당 약 7.3MB)에서 이용량에 따라 차감된다.

데이터는 요금제 종류에 따라 △Y틴 요금제 20은 1.4GB(기가바이트) △Y틴 요금제 27은 2GB △Y틴 요금제 32는 3GB △Y틴 요금제 38은 4.7GB+최대 400Kbps로 속도를 제어한 무제한 데이터다. 

특히 Y틴 요금제는 '2배 쓰기' 기능을 포함, 속도를 조절해 정해진 데이터량을 늘릴 수 있게 했다. 이용자가 기본 속도보다 느려진 최대 2Mbps 속도 사용을 설정하면, 데이터를 최대 2배로 이용할 수 있게 한 것인데, 예를 들어 Y틴 요금제 32 이용 고객이 '2배 쓰기' 기능을 활용하면, 2Mbps 속도로 최대 약 6GB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2Mbps 속도는 일반화질의 동영상 및 음악∙SNS∙웹툰 등을 이용하는 데 무리 없는 속도라는 게 KT 측의 설명이다.

Y틴 요금제는 '2배 쓰기' 외에도 '바꿔 쓰기' 기능으로 요금제를 특화했다. '바꿔 쓰기'는 요금제에 매월 제공되는 기본 제공 데이터량(기본알)을 차감하는 대신 유료 서비스를 추가 요금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예를 들어 유료 서비스인 EBS데일리팩을 600MB 데이터 차감만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한 것. 

강국현 KT 마케팅부문장은 "청년층을 위한 'Y24 요금제'에 이어 청소년을 위한 'Y틴 요금제'를 출시함으로써 만 24세 이하 Y 세대에게 독보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통신사로 자리 잡으려 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017670·사장 장동현)도 지난달  데이터 특화 상품을 내놨다. 특정 지역을 타깃으로 한 '제주도 프리' 데이터 쿠폰을 선보인 것. 

'제주도 프리' 쿠폰을 구입한 고객은 사용 요금제의 기본 데이터와 별도로 하루 2GB의 데이터를 제공받으며, 2GB를 다 써도 초당 3MB(메가바이트)의 속도로 데이터를 한도 없이 이용할 수 있다.

2GB 데이터는 관광지 정보 검색 4000여회나 여행사진 업로드 700여장 또는 음악 스트리밍을 약 24시간 이용할 수 있는 양이다. '제주도 프리' 쿠폰 1일권의 가격은 부가세 포함 2000원이며, 5일권은 20% 할인된 8000원이다.

임봉호 SK 텔레콤 생활가치전략본부장은 "제주도 주요 관광지에서 데이터 사용량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제주도 전용 상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향후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지역 중심으로 특화 상품 출시를 확대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LG유플러스(032640·부회장 권영수)는 모바일로 동영상 시청을 주로 하는 고객을 위해 올 4월 비디오 전용 데이터를 제공하는 부가서비스 '꿀팁 마음껏팩'을 선보인 바 있다.

꿀팁 마음껏팩은 비디오 전용 데이터를 매일 3GB씩 제공하는데, 3GB 소진 후에도 400Kbps 속도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으며 부가세 포함 월정액은 8800원이다.

이동통신 3사의 데이터 상품 출시와 관련해 업계 한 관계자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출시된 지 1년이 넘은 현재, 이동통신시장은 단순히 데이터량을 중심으로 정해지는 요금제 경쟁을 넘어 특별한 데이터 혜택을 가미한 상품 경쟁을 펼치고 있다"며 "앞으로 더 다양한 데이터 상품이 출시될 것"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