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민선 기자 기자 2016.08.03 11:08:13
[프라임경제]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4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국제유가 영향 탓에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7일 연속 떨어지며 지난해 8월 이후 약 1년 만에 최장 하락세를 기록했다.
2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90.74포인트(0.49%) 하락한 1만8313.7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81포인트(0.64%) 낮은 2157.0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6.47포인트(0.90%) 내린 5137.73이었다.
이날 혼조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국제 유가 하락,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의 7월 자동차 판매가 기대에 못 미친 것이 악재가 됐다. 개인 소득 지표 부진과 엇갈린 경제 지표도 부담이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주 하락으로 임의소비업종이 1.5% 내려가며 가장 큰 내림폭을 기록했다. 이외에 산업업종과 금융업종이 각각 0.92%오 0.87% 떨어졌고 소재업종, 기술업종, 통신업종, 유틸리티업종 등 에너지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도 내림세였다.
반면 에너지 업종은 0.89% 상승했다. 에너지 업종 지수가 반등한 것은 전날 3% 넘게 급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발표된 경기지표는 다소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소비지출은 예상보다 좋았지만 소득과 물가상승률은 기대에 다소 못 미쳤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6월 개인소비지출(PCE)은 전월대비 0.4% 증가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3% 증가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가 물가 지표로 활용하는 근원 PCE 물가지수는 6월에 전월대비 0.1% 증가하는데 그쳤다.
또한 국제유가는 달러화 약세에도 공급 과잉 우려와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 발표를 앞둔 데 따른 매물로 하락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55센트(1.4%) 낮아진 39.51달러에 거래됐다. WTI 가격이 40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4월 초 이후 처음이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랜트유 역시 배럴당 0.26달러(0.62%) 하락한 41.88달러에서 움직이고 있다.
유럽 증시는 국제 유가 하락과 은행자본 건전성 우려로 다소 많이 떨어졌다. 이날 유럽 증시에서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전일보다 1.3% 내린 335.47이었다. 영국 FTSE 지수는 0.73% 하락한 6645.40, 독일 DAX 지수는 1.8% 급락한 1만144.34로 장을 마무리했다. 프랑스 CAC 지수 역시 1.84% 빠진 4327.99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