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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갤럭시노트7 "혁신보다 차별화로 외신 호평 이끌어"

외신 "올 하반기 가장 기대되는 제품" "다수의 차별화된 기능 강점"

임재덕 기자 기자  2016.08.03 11:3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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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삼성전자가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노트7을 공개했다. 이에 외신은 큰 혁신성은 없지만 차별화된 기능을 다수 탑재했다며 신제품에 후한 점수를 줬다.

업계에는 올해 초 공개된 갤럭시S7과 더불어 혁신을 배제한 원가절감으로 수율 향상을 도모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이와 관련 한 증권사 관계자는 "지금까지 지문인식 기능 인식률 향상에 힘써온 삼성전자가 홍채인식 기술로 보안성과 편리성을 높일 것"이라면서 "이 외에는 기존 기능에 살을 보탠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이번에 공개된 갤럭시노트7에는 전체적인 스펙만 놓고 봤을 때 전작인 갤럭시S7과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차별화된 기능으로 적극 어필해 외신의 호평을 이끌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큰 변화는 없지만 기업인들이 원하는 모든 기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폰아레나는 "갤럭시노트7이 전면 엣지 디스플레이와 홍채인식 등으로 올 하반기 가장 기대되는 제품"이라면서 "다수의 차별화된 기능이 강점"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더버지 또한 "사양의 변화는 미미하지만 홍채인식 등 차별화된 기능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의 원가절감 전략?…혁신보다 차별화된 기능 선택

갤럭시S7은 삼성전자가 기술위주 제품 개발 정책에서 혁신배제·실용성 극대화 전략으로 돌아선 기점이 된 제품이다.

그러나 당시에는 갤럭시S6의 흥행 실패로 실적개선이 필요한 삼성이 원가절감을 통한 수율 향상에만 치중해 혁신을 너무 배제한 것이 아니냐는 비아냥을 사기도 했다.

이를 염두에 둔 이유에선지 갤럭시노트7의 경우 원가절감은 유지하되 홍채인식기능을 포함해 차별화된 삼성만의 장점을 극대화시켰다.

우선 홍채인식 기능을 넣으면서 기존 보안방법인 패턴, 비밀번호, 지문 입력 등의 불편함을 해소했다. 스마트폰을 바라보기만 하면 사용자를 인지, 잠금화면을 해제해준다.

또 삼성전자는 홍채인식기능을 기존 삼성패스 기능에 도입함으로써 국내 은행 모바일 뱅킹 서비스의 실질적 편리성 향상에 나설 예정이다. 기존 전자금융 거래 시에 요구되던 공인인증서나 OTP, 보안카드 등을 홍채 인증으로 대신하는 것. 이를 위해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미국의 주요 은행들과 협의 중이다.

노트하면 S펜… 강점 살린 기능에 눈길

 노트 시리즈의 최대 강점인 S펜을 이용한 차별점도 눈에 띤다. 삼성전자는 시리즈 최초로 갤럭시노트7과 S펜 모두에 방수·방진 규격인 IP68을 지원한다. 이로써 기기와 펜 모두에 물이 묻어도 메모를 할 수 있다.

동영상 촬영 후 S펜으로 구간설정만 하면 ‘움짤(GIF 애니메이션)’도 생성할 수 있다. 최근 국민 SNS '카카오톡'도 GIF 파일을 프로필 사진으로 등록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하는 등 움짤 활용 범위가 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웹이나 이미지에 사용된 외국어 단어에 S펜을 가까이 가져가면 원하는 언어로 번역해주는 기능과 글자가 확대되는 돋보기 기능도 제공된다. 이 외에도 갤럭시 노트7는 최고의 화질과 명암비를 제공하는 HDR(High Dynamic Range) 비디오 스트리밍을 지원하며 'Always On Display'도 애플리케이션 알림, 뮤직 컨트롤 등 기능을 대폭 강화시켰다.

함께 출시되는 '기어VR'은 시야각을 개선하고 제품 외부에 USB 타입-C 포트를 탑재해 외부기기 연결도 가능해졌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삼성전자는 대화면과 S펜을 채용한 갤럭시노트 시리즈로 스마트폰 시장에 새 기준을 제시해왔다"며 "갤럭시 노트7과 함께 다양한 웨어러블 디바이스, 서비스 등 에코시스템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더욱 풍성한 모바일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갤럭시 노트7은 △블루 코랄 △골드 플래티넘 △실버 티타늄 △블랙 오닉스 등 네 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64기가바이트(GB) 단일 메모리 용량으로 선보이는 갤럭시 노트7은 19일부터 전 세계 순차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