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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국내외 아우르는 한류 열풍 이끌 것"

문화+타산업 융합 페스티벌 'KCON' 체험형 테마파크 'K-컬처밸리'

미국 로스앤젤레스=하영인 기자 기자  2016.08.03 10:5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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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CJ그룹은 전 세계인의 일상을 파고드는 '한류 4.0 전략'으로 K-컬처가 글로벌 주류 문화로 자리 잡도록 다방면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매해 해외에서 펼쳐지는 K-컬처 페스티벌 '케이콘(KCON)'의 규모를 확장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한류를 이끌 테마파크 'K-컬처밸리' 착공에 나서 눈길을 끈다.

◆'KCON' 2020년 연 10회 개최, 관람객 40만명 동원 목표

지난 2012년 미국 어바인에서 처음 시작된 KCON은 집객효과가 큰 콘서트(Concert)를 매개로 문화콘텐츠(Contents)에 IT·패션·뷰티 등 국내 기업 제품을 직접 체험하는 컨벤션(Convention)을 융합했다. '한류의 모든 것'을 테마로 한국에 대한 종합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것.

이에 대해 CJ그룹 관계자는 "K팝, K무비 등 문화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K푸드, K뷰티, K패션, K-ICT 등 K-컬처 전반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람객들에게 종합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이어 "KCON을 찾은 관람객들은 한국의 라이프스타일을 종합적으로 경험하고 즐기면서 점차 K-컬처를 자연스럽게 일상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KCON은 지난해 미국 LA에 이어 일본과 미국 뉴욕까지 확대해 총 3회를 진행, 약 9만명의 관람객을 동원한 바 있다. 이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5500억여원으로 파악됐다. 

올해 KCON은 일본 도쿄, 프랑스 파리, 미국 뉴욕 등에서 열렸으며 총 7회를 기획 중이다.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열린 'KCON 2016 LA'의 경우 총 7만5000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를 방문한 이들은 K팝 아티스트 메이크업 클래스, 패션 스타일링 클래스에서 K스타일을 경험하는 동시에 한국의 드라마 속 대사 따라잡기 워크숍 프로그램 등을 통해 한국어를 배우는 동시에 한국문화와 정서, 생활 방식을 경험했다.

컨벤션 내 마련된 VR체험존에서는 홀로그램 제작된 K팝스타와 사진을 촬영하고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한국의 석굴암을 워킹 체험하는 등 한국의 ICT기술과 문화를 누렸다. 이 밖에도 비빔밥을 직접 만들어 보기도 하고 만두, 닭강정 등의 음식을 맛볼 수 있었다.

이번 미국 LA행사에는 미래창조과학부, 중소기업청,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90여개 국내 중소기업을 초청했다. 이들은 현장에 마련된 부스에서 홍보마케팅과 판매로 수익을 올리고 현지 유통바이어들과 수출 상담도 전개했다.

한편, CJ그룹은 오는 2020년까지 KCON을 연 10회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연간 총 40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전망했다. 

◆"K-컬처밸리, 한류의 장기적 브랜드가치를 잇다"

선진국의 콘텐츠산업을 살펴보면 콘텐츠 생명력을 지속하기 위해 테마파크를 활용하는 사례를 종종 볼 수 있다. 

디즈니사는 지난 1995년 개봉한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가 인기를 얻자 디즈니랜드에 토이스토리 테마존을 열어 콘텐츠에 대한 관심을 유지했다.

해리포터 또한 지난 1997년 이후 7권의 소설과 8편의 영화 등을 선보이며 오래도록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제 테마파크에 들어서며 브랜드 가치 상승은 물론, 소설과 영화를 접하지 않은 이들도 해리포터를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이런 가운데 CJ그룹은 지난 5월 한류 콘텐츠를 최첨단 기술로 구현할 한류 콘텐츠파크 K-컬처밸리 기공식을 하고 현재 경기도 고양구 일산 동구 장항동 일원에 착공 중이다. 

K-컬처밸리를 통해 한류 콘텐츠를 끊임없이 소비·유통·확산해 한류스타로 대변되는 기존 한류의 한계를 뛰어넘어 브랜드 가치를 장기적으로 이끌겠다는 포부다. 

이와 관련 CJ그룹 관계자는 "K-컬처밸리는 '복합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꾸며진다는 점에서 독자적이면서도 글로벌 트렌드에 부합한 테마파크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예를 들어 판옥선 형상의 기구를 탑승하면 영화 '명량'의 한 장면처럼 역사 속 인물이 돼 스토리를 체험하는 식이다. 

CJ그룹이 투자비를 1조4000억원 책정한 K-컬처밸리에는 2000석 규모의 융복합 공연장과 쇼핑시설, 한국 전통 콘셉트를 살린 숙박시설도 함께 들어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