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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검찰수사 칼끝, 산업은행으로 번지나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 압수수색…유착관계 기업 부당이익 상납 의혹

전혜인 기자 기자  2016.08.02 18:5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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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은 2일 대우조선해양 경영 비리에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이 연루된 단서를 잡고 자택과 사무실에 검사 및 수사관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내부 자료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강 전 행장은 이명박정부 시절 기획재정부 장관 출신으로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대우조선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장으로 재직했다. 이 시기 대우조선에서 재직한 고재호·남상태 전 사장을 수하는 과정에서 강 전 행장이 연루된 정황을 포착한 것.

아울러 대우조선과 거래했던 지방 건설사와 바이오업체도 강 회장과 관련이 있어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이들 회사의 이익 가운데 일부가 강 전 행장에게 흘러들어 갔는지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의 5조원대 회계사기를 묵인해 줬다는 의심을 받은 바 있어, 검찰이 대우조선 경영진의 비리 수사에서 나아가 대주주인 산업은행과의 유착 의혹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강 전 행장 전후로 은행장을 지낸 민유성, 홍기택 전 행장 등으로도 수사의 칼날이 향할 가능성도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