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올해 1분기 대면적 평판디스플레이(FPD) 공급과잉 사태가 내년에는 공급부족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이번 공급과잉은 2012년 초 이후 최고 수준으로 2분기부터 개선되기 시작했지만, 조절 실패로 내년에는 FPD 공급이 빡빡하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말부터 지속된 FPD 공급과잉 현상으로 인해 패널 가격이 하락세에 들어섰다. 이는 대형 TV, 노트북, 모니터 등의 수요과다 현상을 불러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제조사들은 공급량을 줄이기 위해 새로운 기술과 복잡한 공정을 도입하는 한편 생산성이 떨어지는 공장을 폐쇄하기에 이르렀다.
찰스 애니스(Charles Annis) IHS 선임이사는 "특히 한국 패널 제조사들이 5세대와 7세대 공장 등 연식이 오래된 LCD 패널 공장을 적극적으로 폐쇄하고 있다"면서 "한국 내 7세대 생산시설 중 올해 말 운행이 중단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설은 전체 FPD 공급능력의 약 4%를 차지한다. FPD 제조 역사상 가장 대대적인 공장 폐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IHS의 Display Supply Demand & Equipment Tracker에 따르면 FPD 수요는 올해부터 2018년까지 면적 기준 매년 5~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생산능력은 많은 공급량 축소 정책으로 2017년 단 1%에 불과해 공급부족 현상이 예상된다.
그러나 이듬해에는 5% 증가하는 등 원상태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애니스 이사는 "FPD 시장은 공장 가동률 감소와 생산능력 확장 계획을 지연하는 방식으로 공급과잉을 조절해왔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중국 내 생산 캐파가 늘어나면서 올해 이 전략을 적용하지 못했다"면서 "이러한 상황이 다른 나라 업체들로 하여금 생산 자산을 빠른 속도로 감축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어 버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