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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역대 최대 '불황형 흑자' 지속

경상수지 흑자액 121억7000만달러, 전체 수입 324억… 10.1% 감소

이윤형 기자 기자  2016.08.01 11: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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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6월 경상수지 흑자액이 역대 최대 규모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1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 등을 합산한 경상수지는 121억7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최대치였던 지난해 6월(118억7000만달러)보다 2.5% 증가한 것이며, 2012년 3월 이후 52개월, 역대 최장기간 흑자다. 

다만 수출보다 수입 감소폭이 커지면서 경상수지 흑자가 유지되고 있어 불황형 흑자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7.4% 감소한 452억5000만달러였고 수입은 324억3000만달러로 10.1%나 감소했다.

경상수지 세부 내용을 보면 상품수출은 452억5000만달러, 상품수입은 324억3000만달러로 전년동기보다 각각 7.4%, 10.1% 감소했다. 이에 따른 상품수지 흑자액은 128억2000만달러로 파악됐다.

이자, 배당소득 등을 포함한 본원소득수지도 배당수입 증가 등의 요인에 따라 전월 9억1000달러에서 12억6000만달러로 흑자폭이 확대됐다.

반면, 서비스수지는 13억8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5월(-11억4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된 것이며 여행수지 적자가 전월 2억5000만달러에서 7억4000만달러로 확대된 영향이 컸다. 이전소득수지도 5억2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이밖에 금융계정은 96억달러로 순자산 증가를 이뤘다. 6월 내국인 해외투자는 전월 19억1000만달러보다 늘어난 28억2000만달러였으며 외국인 국내투자도 전월 11억9000만달러에서 13억5000만달러로 증가했다.

증권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전월 50억7000달러보다 줄어든 39억8000만달러 증가였으며, 외국인 국내투자는 7억1000만달러에서 22억2000만달러를 감소세로 전환했다.

최정태 한국은행 국제수지팀장은 "브렉시트 등의 영향으로 불확실성이 커지자 일부 투자자들이 만기도래 채권 재투자를 다소 늦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파생금융상품은 3억7000만달러 증가세였다. 기타투자는 자산이 51억1000만달러, 부채가 27억8000만달러 각각 늘면서 23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준비자산(외환보유액)은 7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지난 3월 이후 석 달 만에 줄어든 것이다. 올해 상반기 준비자산은 3억4000만달러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