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배 기자 기자 2016.08.01 09:36:10
[프라임경제] 대한민국 최고(最古) 기업인 두산그룹이 1일 창립 120주년을 맞았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이날 "두산의 역사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또 한번의 힘찬 도약을 위해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이날 창립 120주년을 맞아 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지난 3월 회장 취임 이후 소회와 각오를 함께 밝혔다.
그는 먼저 "한국 어느 기업도 밟지 못한 120년의 역사를 일궈낸 임직원들의 헌신에 감사드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난 4개월 동안 가장 중점을 두고 살폈던 것이 '현장'을 챙기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장의 직원들이 자신감 넘치고 당당한 모습으로 제품 경쟁력과 생산성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노력들을 지켜봤다"며 "하반기에도 국내외 현장을 돌며 현장경영을 펼칠 계획"이라고 제언했다.
이와 함께 "모든 직원의 노력으로 올 상반기 기대에 부응하는 성과를 거뒀고, 재무구조 개선 작업도 사실상 마무리해 한층 단단해진 재무 기반을 마련했다"며 "하반기에는 안정된 기반을 바탕으로 영업 성과를 높이는데 보다 주력하자"고 첨언했다.
마지막으로 박 회장은 "장기 저성장 기조가 여전해 잠재적 위험이 커지는 등 여전히 경제 상황은 녹록지 않다"면서도 "두산이 걸어온 120년 역사를 돌아보면 이보다 더한 고비도 수 없이 많았지만 계속 성장하고 세계로 무대를 넓혀왔다. 이것이 두산의 저력"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두산그룹의 역사는 한국의 개화가 한창 진행 중이었던 1896년 8월 면직물을 취급하는 '박승직상점'에서 시작됐다. 당시 33세의 젊은이였던 박승직 창업주는 서울 배오개(종로4가)에 박승직상점을 열었고, 서민들에게 뛰어난 품질과 신용으로 사랑받았다.
이후 두산그룹은 소비재에서 중공업으로, 내수기업에서 글로벌기업으로 변화와 성장을 계속하며 120년의 역사를 이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