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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세 외교장관, 수교 51년 최초 몰타 방문

실질협력 증진…북한 노동자 문제 의견 교환

추민선 기자 기자  2016.07.31 11: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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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윤병세 외교부 외교장관은 1965년 수교 이후 대한민국 외교장관으로서는 최초로 지난 29일 오후 몰타를 방문해 '조셉 무스카트(Joseph Muscat)' 총리를 예방하고 '조지 윌리엄 벨라(George William Vella)'외교장관과 회담을 가졌다.

윤 장관은 무스카트 총리 예방 계기에 동 총리와 △양국간 실질협력 증진 △북한 핵․미사일 도발 및 북한 해외 노동자 문제 등 한반도 정세 △영국의 EU 탈퇴(Brexit) 결정 이후 유럽 정세 △난민·테러 등 국제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무스카트 총리는 지중해 관문으로서 해상 물류·조선 등 분야에서의 몰타의 전략적 이점을 상세히 설명하고 한국 기업들의 몰타 진출을 희망했다.

윤장관은 한-몰타간 협력 잠재력이 크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면서 올해 4월부터 몰타에서 성공적으로 운영중에 있는 'KOTRA 이동 무역관(mobile KOTRA)'가 한-몰타간 교역 및 투자를 제고하는데 의미 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했다.

또한 북한 핵·미사일 문제와 관련, 윤 장관은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시대착오적이고 노골적인 연쇄 도발을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2270호의 충실한 이행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윤 장관은 특히, 북한 정권의 북한 해외 노동자들에 대한 임금 착취와 이렇게 착취된 임금이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에 전용되는 현실을 설명하고, 이러한 측면에서 몰타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했다.

이에 무스카트 총리는 북한 노동자 인권문제에 대해 단호한 입장이라고 하면서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며 테러·난민 등 몰타가 겪고 있는 국제현안의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의 공조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2014년 밀라노 ASEM 정상회의에 이어 올해 7월 몽골 ASEM 정상회의에서 유라시아 대륙내 연계성 제고 및 향후 비전을 제시한 박근혜 대통령의 선도발언 내용이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어 매우 인상적으로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한-몰타 외교장관회담 및 업무오찬에서 윤 장관과 '벨라'몰타 외교장관은 지난 1965년 양국간 수교 이후 51년만에 최초로 이뤄진 한국 외교장관의 몰타 공식 방문이 양국 관계 도약을 위한 새로운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지역 및 다자차원의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