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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기준금리 동결…아베노믹스 '속도'

ETF 매입규모 확대…추가 금융완화 결정

추민선 기자 기자  2016.07.29 14:3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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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또한 본원통화 규모도 연간 80조 엔 늘리겠다는 현행 정책을 유지키로 했다.

일본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은행(BOJ)은 29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0.1%로 동결했다고 보도했다.

기준금리 동결은 일본의 디플레이션을 타개하고 침체된 경기를 회복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이에 더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따른 여파로 인해 일본 정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 달성이 힘들 것이란 판단도 기준금리 동결에 힘을 실었다는 분석이다.

일본은행은 지난 1월 기준금리를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낮췄으며, 이후에는 계속 금리를 동결해왔다.

그러나 기준금리는 현행 -0.1%로 동결했지만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상장지수펀드(ETF)매입규모를 2조3000억엔에서 6조 엔으로 2배 가까이 확대, 추가 금융완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달러 대출 프로그램도 240억달러(약 27조원)로 증액한다.

최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경기 부양 의지를 드러내면서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았다. 그러나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위원 9명 중 8명이 현행 통화정책 유지와 기준금리 동결에 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은행은 이날 오는 2017년 회계연도 근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종전처럼 1.7%로 내다봤다. 올해 전망치는 기존 0.5%에서 0.1%로 하향 조정했다.

한편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소식에 엔화가치가 2% 넘게 급등했다.

이날 오후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엔화 환율은 일본은행의 금융정책 발표 직전 달러당 105.73엔까지 치솟았다가 발표 직후인 오후 2시25분 현재 103.49엔까지 떨어졌다. 달러화 대비 엔화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2.43% 추락했다.

일본 증시도 큰 폭으로 움직였다.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금융정책결정회의 결과를 발표한 직후인 오후 12시50분께 전일보다 1.8% 빠진 16.174.35엔까지 떨어졌다. 이후 반등하며 오후 2시25분 현재 1만6322.01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