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서울시의 22배에 이르는 넓은 면적의 대부분이 바다로 형성된 전국 최대의 도서지역인 전남 신안군의 인구는 5만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14개의 읍·면이 행정구역을 이루고 있지만 천 개의 섬에 1000개의 색과 맛을 지닌 천돈천색의 섬으로 넓은 면적의 각 섬이 지닌 특성이 달라 민원을 접수하고 해결하는 일은 700여 공무원이 365일 공휴일 없이 뛰어도 부족한 현실이다.
업무시간에 뱃길을 이용해 수만리 바닷길을 달려 민원을 접수하고 늦은 밤까지 사무실에서 일반 업무를 보는 공무원이 대부분인 신안군은 가정이 하숙집이 되는 안타까운 현실에 처해 있어 여름휴가는 물론 근무 기피 현상까지 낳고 있다.
특히 섬을 찾는 관광객이 늘고 있는 여름 피서철에는 각종 축제와 안전사고 대비를 위해 24시간 비상체재로 근무를 하다 보면 보통의 사람들이 즐기는 여름휴가는 꿈도 꾸지 못하는 다른 세상의 얘기이다.
신안군은 7월과 8월 여름 피서철에 섬을 테마로 하는 각종 행사와 축제가 준비되어 있다. 전국에서 신안군을 찾는 관광객에게 섬의 아름다움과 지역 특산품을 소개하고 주민과 함께하는 관광의 섬 알리기에 공무원이 직접 현장에서 함께하는 일이다.
천혜의 아름다운 다도해를 끼고 풍광을 자랑하는 해수욕장이 인기가 높아 이번 여름에도 신안군은 10여 개의 해수욕장에 안전시설을 갖추고 안전요원을 배치하는 등 사고 없는 안전한 피서를 위해 공무원이 24시간 비상근무 태세에 들어가 있다.
대민 민원에 여름휴가를 잊고 오늘도 동이 트기 전 뱃길에 몸을 실은 이들 700여 공무원은 신안에서 근무하며 봉사하고 보람을 느끼는 일에 매일 뱃길을 달리며 까맣게 그을린 피부를 자랑으로 삼고 열악한 근무여건이 개선될 것이란 희망으로 내년 여름휴가를 기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