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KT 2Q 영업익 4270억…SKT 분기 실적 넘어서

매출 5조6776억 전년比 4.5%↑…ARPU 역대 최고치 3만6527원

황이화 기자 기자  2016.07.29 09:51:19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KT(030200·회장 황창규)의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SK텔레콤(017670·사장 장동현)을 넘어섰다.

KT는 연결 기준으로 2016년 2분기 매출 5조6776억원, 영업이익 4270억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전년 4.5%, 영업이익은 15.8%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2012년 1분기 이후 4년만에 분기 영업이익이 4000억원을 넘어선 것이며, 28일 공시한 SK텔레콤의 매출 4조2673억원, 영업이익 4074억원보다 나은 실적을 보였다.

매출 부문별로 보면, 무선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오른 1조8801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개선엔 △가입자 증가 △LTE보급률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특히 두 대 이상의 단말을 보유하는 추세(세컨드 디바이스)가 자리잡으며 이번 분기에만 가입자가 약 20만명 증가했다.

2분기 LTE 가입자는 1361만명으로 전체 무선 가입자의 74.1%를 차지했다.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는 3만6527원으로 전 분기 대비 1.1% 성장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선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다만 지난 분기에 비해서는 0.6% 증가해 1조2862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기가인터넷 가입자는 173만명 이상이다. KT는 "기가 인터넷 증가세와 소비자 선호를 감안할 때 올해 목표인 200만 가입자는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1% 성장한 470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2분기 IPTV 사업 가입자가 14만명 순증했다. 사용자환경(UI) 개선과 UHD 서비스 제공이 작용된 것으로 분석된다.

KT는 "5월 단독 론칭한 드림웍스 채널, 7월 선보인 HDR(하이 다이내믹 레인지) 등의 서비스로 미디어·콘텐츠 분야 성장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사업 매출은 BC카드 매출이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한 8576억원을 기록했다. 기타서비스 매출은 글로벌 ICT 및 솔루션 수주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 성장한 5464억원을 올렸다.

한편, KT의 그룹사의 호실적도 전체 영업이익 증대에 영향을 미쳤다. 그룹사의 영업이익 기여분은 전년 동기에 비해 25.6% 증가한 1050억원이었다.

신광석 KT CFO(전무)는 "2016년 2분기는 KT가 그동안 노력한 질적 영업∙비용 혁신∙그룹 경영 모두가 결실을 거둬 2012년 1분기 이후 4년만에 4000억원대의 분기 영업이익을 올릴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의 성장세를 지속하기 위해 KT의 보유한 기가 인프라, 융합 서비스를 바탕으로 사물인터넷(IoT), LTE-M, 기업전용 LTE 등 미래성장 분야에서 구체적 성과를 거두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