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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일임형 ISA 평균 수익률 '은행 2.5배'

메리츠종금증권 1~4위…'머니위크' 기대감↑

추민선 기자 기자  2016.07.28 18: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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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올해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수익률에서 증권사 상품이 상위권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처음으로 공개된 ISA 모델포트폴리오(MP) 수익률 상위 30위 명단에 은행 MP 2개를 빼고 모두 증권사 상품들이었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15개 증권사의 116개, 4개 은행의 34개 등 150개 ISA MP의 3개월 간(4월11일∼7월11일)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증권사의 MP 평균 수익률이 0.91%로 은행(0.37%)보다 2.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 이상 수익률이 난 상품의 비율은 증권사가 11.2%, 은행은 2.9%로 4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3% 이상 수익을 낸 은행 MP는 단 한 개도 없었다. 수익률이 마이너스인 상품 비율 역시 은행이 26.5%로 증권사(11.3%)보다 많았다.

이에 따라 금융권에서는 은행권에 쏠린 ISA 고객이 증권사로 이동하는 '머니무브(자금이동)'가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최상위에는 메리츠종금증권의 MP가 수익률 1~4위를 차지했다.

상품별 수익률을 살펴보면 △메리츠ISA고수익지향형B(3.58%) △메리츠ISA성장지향형B (3.18%) △메리츠ISA성장지향형A(3.05%) △메리츠ISA고수익지향형A(2.91%) 등 순으로 모두 초고위험, 고위험 상품이다.

다음으로 HMC투자증권 수익추구형 B2(신흥국·대안투자형)가 2.81%, 에스케이증권 SK-ISA 공격형B가 2.74% 뒤를 이었다.

반면 은행이 출시한 ISA 상품들의 성과는 저조했다.

은행권에서는 기업은행 IBK기업은행 고위험 스마트 모델포트폴리오(2.05%)가 13위, 우리은행 우리 일임형 글로벌인컴 ISA (적극투자형)이 1.38%로 상위 30권에 간신히 이름을 올렸다.

한편, 수익률이 최저인 MP는 증권업계에서는 대신증권 고위험 MP 대신 ISA 국내형 고위험랩(-1.49%), 은행권에서는 신한은행 고위험 MP '신한은행 일임형 ISA MP(고위험 A)(-1.46%)'로 조사됐다.

성인모 금융투자협회 WM서비스본부장은 "최근 시행된 계좌이전제도를 통한 업권·회사 간, 상품유형(신탁·일임) 간 머니무브가 발생할 수 있다"며 "금융회사도 신규 가입뿐만 아니라 기존 고객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수익률 제고 등을 위한 노력에 만전을 기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