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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배의 100세 경제 칼럼] 은퇴준비 '늦었다' 생각할 때 '적기'

이광배 ㈜머니컨트롤 은퇴설계연구소 소장 기자  2016.07.28 16:4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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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몇 년 전부터 은퇴관련 기사나 글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흔히 100세 시대라고 한다. 우리가 은퇴 후 살아가야 할 날들은 늘어나고 이에 대한 준비는 항상 부족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직장인 평균 정년은 남자 52세, 여자 47세로 전체 평균 49세 라고 한다. 이에 반해 고령층(55~79세)은 72세까지 일하기를 원한다고 한다. 가장 큰 이유는 노후준비가 안되어 있기 때문이다. 실제 고령층 2명 중 1명은 노후 준비가 못해 일을 계속하고 있는 실정이다.

선진국인 미국이나 영국의 경우 정년이 폐지됐고, 프랑스는 60년, 독일과 일본이 각각 65년이 정년으로 정해진 상황.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최근 5년이 더 늘어나긴 했지만 실질적으로는 2~3년에 불과할 것이라 평가된다.
 
국내 일반적인 남자 가장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기존 52세에서 실질적인 정년은 55세 정도로 설명되는 상황인 것이다. 문제는 은퇴는 짧은데 평균수명은 계속 늘어나고 있어 이후 삶은 걱정으로 퇴색된다.

현재 평균수명은 82세, 2년마다 1년씩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은퇴 후 최소 30년에서 40년을 더 살아가는 현실 속에 직면했다. 40년을 소득 없이 살아가야 한다면 그 리스크는 무시할 수준을 넘어선다.

40세에 은퇴를 준비한다고 가정하고 60세 은퇴 후에 30년간 살아간다는 가정 하에 185만원씩 30년을 준비해야 한다면, 60세 시점에 현재가치로 약 6억6600만원을 준비해야 하고, 물가상승률을 3%로 가정하면, 16억1000만원 규모의 자산을 준비해야 한다.

은퇴준비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 은퇴준비에 관한 기사를 많이 접하다보면 젊은 사람들도 쉽지 않다는 것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미래를 대비하는 부담액은 점점 불어나게 되며, 40세 이후에는 자녀 교육비 지출 등 더욱 은퇴자금을 준비하기가 어렵다. 30세에 준비하는 것과 20년 후인 50세에 준비하는 미래를 비교했을 경우 월 150만원은 더 납입해야 같은 금액을 수령할 수 있다.

은퇴는 늦었다고 생각하는 지금이 중요한 시점이며, 일찍이 준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 젊었을 때부터 조금씩 준비하는 것이 빠르다고 평가하지 않는 이유다.

이광배 ㈜머니컨트롤 은퇴설계연구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