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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 1주년…성과는?

2년 내 7대 스타트업 강국으로 도약할 것

임재덕 기자 기자  2016.07.28 15:2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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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혁신센터)가 출범 2년차에 접어들었다. 혁신센터는 대한민국 특유의 스타트업 창업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달려온 결과 약 1605억원의 매출 향상과 1359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하는 성과를 냈다.

이와 관련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 이하 미래부)는 28일 서울혁신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간 성과와 앞으로의 발전방향을 제시했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지난 1년간의 노력으로 창업과 중소기업 혁신, 지역특화산업 육성 및 청년 일자리 매칭을 지원하는 지역 창조경제의 플랫폼으로 어느 정도 자리 잡은 것 같다"면서 "앞으로는 글로벌 무대 진출이라는 과제에 주력해야 한다. 해외 진출 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부분을 정부가 미리 발견해 선제적으로 해결방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것이 수월하게 진행되면 1~2년 안에 7대 스타트업 강국으로 우리나라가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혁신센터는 현재까지 1135개의 창업기업과 1605개의 중소기업을 집중 지원해 2834억원의 투자유치를 이끌어냈다. 또 22일 기준 혁신센터 보육 기업에서 1605억원 매출 증가 및 1359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성과에는 대기업이 벤처의 비즈니스 연계성과 미래가능성을 보고 우수벤처에 직접 투자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엑셀웨이는 초슬림 스피커를 개발, LG전자와 협업해 하반기 제품 양산에 들어간다. 이로써 60억원의 매출신장 효과가 기대된다.

김동만 엑셀웨이 대표는 "전자산업 관련 스타트업의 경우 사실 가장 빠른 성장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은 삼성전자나 LG전자와 같은 대기업의 수요처로 선정되는 것이지만 스타트업의 경우 제품 시연조차 진행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면서 "혁신센터의 도움으로 LG전자와 공동개발회의 및 상품기획회의를 진행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또 혁신센터의 유망기업 글로벌 진출 지원으로 큰 성과를 올린 기업도 있다. 해보라는 마이크가 내장된 이어폰으로 '대박'을 쳤다.

이 제품은 지난 3월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를 통해 크라우드펀딩 개시 후 불과 27시간 만에 목표금액인 5만달러 펀딩을 달성했다. 이후 한 달간 75만달러를 모아 목표액의 1500% 초과 달성하며 미국에서도 상위 0.05% 이내에 드는 성과를 올렸다.

또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인디고고를 통해 25만달러를 추가 모금해 누적 100만달러 펀딩에 성공했다. 이는 인디고고에서도 누적 상위 0.03%에 해당하는 기록이며, 현재 108만달러 펀딩으로 한국기업 최고 크라우드펀딩 기록이다.

이처럼 혁신센터의 성과가 가시화되자 일각에서는 혁신센터 지원으로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0억달러)이 창출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최 장관은 "정부가 혁신센터를 운영한 지 1년 사이에 수백억대 매출을 올리는 기업이 탄생하는 등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면서도 "너무 빠른 성장에는 부작용이 뒤따르기 마련"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스타트업들이 기본을 탄탄히 하는 '정도'를 걸어가도록 지원하는 것이 우선이다. 하나의 기업이 1조 매출을 올려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하는 것보다 100억, 1000억 매출의 기업을 다수 육성해 관련 생태계를 만들어주는 것이 먼저다. 유니콘기업은 자연스레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