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현대중공업(009540)은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 9조8627억원, 영업이익 5572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은 지난 1분기에 이어 연속흑자를 달성했으며, 상반기 누계로는 매출 20조1355억원, 영업이익 8824억원을 거뒀다.

현대중공업이 2분기 연속흑자를 기록하는 데에는 지난 2014년 하반기부터 펼쳐온 경영합리화 노력이 조선·해양 등 주요사업부문에서 성과를 거둔 동시에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부문 실적 호조가 큰 영향을 끼쳤다.
현대중공업 측은 "이번 분기에 약 2600억원의 일시적 퇴직위로금이 반영됐음에도 조선부문은 수익성 높은 선박건조 비중이 늘면서 안정적인 흑자기조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해양부문은 대형공사 인도에 따른 공정안정화 및 체인지오더 체결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며 "비조선부문에서도 지속적인 사업경쟁력 강화노력으로 흑자를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2분기 실적의 경우 조직개편에 따른 책임경영 강화로 각 사업본부에서 펼친 생산성 향상 및 원가절감 등의 꾸준한 경영합리화 작업이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분기실적은 개선됐지만 조선부문 상반기 수주는 전년 동기대비 80% 가까이 하락하는 등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주절벽 등 위기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경영합리화 노력들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지난 26일 삼일회계법인은 약 10주간 현대중공업 자구안 관련 경영진단을 실시한 결과 자구안이 '적합'하다는 보고서를 주채권은행인 KEB하나은행과 수출입은행에 제출했다. 이에 현대중공업은 자구계획에 따라 경영효율화 작업을 진행함으로써, 시장 신뢰 회복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현대중공업은 주채권은행에 제출한 자구계획 실천의 일환으로 금융계열사인 현대기업금융과 현대기술투자 매각을 결정했다. 이로써 그룹 내 금융계열사를 모두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현대중공업은 금융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하고 핵심사업 위주의 사업재편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현재 현대중공업은 하이투자증권 매각을 위해 EY한영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 매각 안내서를 발송하는 등 연내 매각을 위한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