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95.7%의 압도적 찬성률로 조합원 찬반투표를 가결하고 총파업 돌입을 선언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26일 KB국민은행 서여의도영업부 앞에서 2차 총파업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결의대회 참석자들은 사측의 성과연봉제 가이드라인 폐기와 관치금융 철폐를 요구하며 9월 총파업 총력 투쟁을 결의했다.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은 '성과연봉제 도입을 위해 노조 위원장들을 만나겠다'고 말한 임종룡 금융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성과연봉제 도입을 위해 자신이 앞장설 테니 시중은행은 따라오라는 관치 메시지"라며 비난의 날을 세웠다.

이어 "관치금융을 자행하면서 노조를 분열시키려는 책동에 맞서 간부들의 의지를 더욱더 다지자"며 "정부와 청와대, 사측에게 우리의 분노와 단결된 힘을 보여주고 승리하는 그날까지 가열차게 투쟁하자"고 강조했다.
이에 성낙조 KB국민은행지부 위원장은 "박근혜 정권은 성과연봉제를 시중은행까지 확대하려 하지만 이보다 더 큰 노동탄압이 기다린다"며 "오늘 결의대회는 사실상 시중은행 중에서 처음으로 포문을 여는 자리"라고 말을 거들었다.
채이배 국민의당 의원은 "평균 근속 연수가 2.5년인데 쉬운해고가 필요하다는 박근혜 정권은 누구와 소통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며 "국민의당은 노사합의 사항인 임금체계 개편을 일방적으로 강행하는 불법적인 시도를 막아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금융노조는 이날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NH농협지부, KDB산업은행지부 등 각 지부를 순회하며 총파업 결의대회를 이어가며 총파업투쟁 조직화를 위한 현장투쟁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