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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컷] 인덕션이라도 방심은 금물 '화재주의보'

하영인 기자 기자  2016.07.27 15: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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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 주말 서울 근교로 여행을 다녀왔는데요. 역시 여행의 마무리는 기쁨과 즐거움이 충만한 바비큐 파티 아니겠습니까.

해가 지기 무섭게 주린 배를 움켜잡고 저녁 준비에 나섰는데요. 불붙은 조개탄이 어서 구울 고기를 올려달라고 재촉하는 듯했습니다. 

나란히 놓인 두 개의 동그란 원 안에서 붉게 타오르는 모습이 마치 전기레인지를 연상케 하네요. 

가정생활 중 가스레인지와 전기레인지 둘 중 어느 것을 사용할지 고민하시는 분들 계실 겁니다. 

무시 못할 장·단점이 있으니 신중한 결정은 필수일 텐데요. 전기레인지는 가스레인지의 일산화탄소와 유해가스 문제가 불거짐에 따라 비교적 고가임에도 선호도가 높은 제품입니다. 

전기레인지 중에서도 최근에는 하이라이트레인지에서 인덕션으로 인기가 옮겨가는 모양새인데요. 

하이라이트레인지는 원적외선 방출과 일정한 가열로 영양소를 보존하고 음식 맛을 극대화해주는 반면, 잔열로 인한 화상위험이 큰 제품입니다. 

인덕션은 그릇에 닿는 부분만 발열시켜 에너지 효율이 높고 조리시간이 단축될 뿐만 아니라 청소법이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죠. 

하지만 인덕션은 냄비나 프라이팬 등 자성을 띠는 금속 용기만 사용할 수 있답니다. 뚝배기 그릇 같은 도자기나 유리, 알루미늄 등의 용기는 사용이 불가한데요. 이에 일부 주방용품의 경우 바닥에 스테인리스판재를 부착하는 경우도 있답니다. 

유의할 점은 이뿐 아닌데요. 화재 위험성이 적다고 알려진 인덕션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가스레인지보다 비교적 화재 위험이 적을 뿐, 매해 화재 사건·사고가 발생하고 있는데요. 경기도 재난안전본부에 따르면 인덕션으로 인한 화재는 △2013년 8건 △2014년 12건 △2015년 25건 등 매해 증가세입니다. 

조리 후 인덕션 전원을 끄는 것을 깜빡하거나 사용 불가능한 플라스틱 용기를 올려놓는 등이 원인으로 꼽히는데요. 홀로 남겨진 반려동물이 실수로 버튼을 눌러 불이 나는 사례도 있었다는군요.

오히려 불꽃이 발생하지 않아 사용자 부주의로 인한 위험성은 인덕션도 가스레인지 못지않습니다. 안전을 위해서는 확인에 또 확인을 거듭하셔야겠죠.

또 우리나라는 전기사용량이 많을수록 요금이 비싸지는 누진세 정책을 도입, 전기요금이 많이 나올 수도 있으니 이 점도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