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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효과·RV 확대' 기아차, 상반기 영업익 전년比 20.8%↑

하반기 신흥국 경기침체·브렉시트로 글로벌 불확실성 증가 예상

노병우 기자 기자  2016.07.27 11: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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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기아자동차(000270)가 27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2016년 상반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기아차에 따르면 상반기 경영실적(IFRS 연결기준)은 △매출액 27조994억원 △영업이익 1조4045억원 △세전이익 2조1064억원 △당기순이익 1조7703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기아차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상승과 K7 등의 신차효과, RV 판매비중이 확대됨에 따라 이익이 크게 늘었다"며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주요 시장 신차투입과 고수익차종 비중 확대 등을 통해 하반기에도 수익성 방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상반기 '환율상승·글로벌 신차효과·RV 비중 확대'

먼저, 기아차는 상반기 글로벌시장에서 현지판매 기준으로 전년대비 2.3% 증가한 147만대를 판매했다. 

국내시장에서는 카니발과 쏘렌토에 이은 스포티지의 본격 가세로 RV 판매호조가 지속된 가운데 △K7 △니로 △모하비의 신차효과가 더해지며 전년대비 13.9% 증가한 27만5742대를 팔았다.

미국판매는 쏘울·K3의 판매확대와 스포티지 신차효과로 전년대비 5.6%, 유럽판매는 승용차급 판매회복과 스포티지 인기에 힘입어 14.8% 증가했다. 반면, 중국판매는 SUV 판매확대에도 승용차급 수요감소에 따른 경쟁심화 영향으로 5.8% 감소했다. 

이와 함께 출고판매(출고기준, 해외공장 생산분 포함)는 전년대비 4.7% 감소한 145만6590대를 기록했다. 

국내공장에서는 신흥시장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위축이 수출선적 물량축소로 이어져 전년대비 8.8% 줄어든 78만8561대 판매에 머물렀다. 이와 달리 해외공장은 중국판매 둔화에 따른 물량감소를 유럽·미국공장의 판매증가로 상쇄시키며 같은 기간 0.6% 증가한 66만8029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에 상반기 매출액은 RV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확대에 따른 판매단가 상승과 신차출시, 원화약세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14.7% 증가한 27조994억원을 기록했다.

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0.8% 증가한 1조4045억원, 영업이익률은 0.3%p 상승한 5.2%로 집계됐다. 세전이익은 관계회사 손익 개선 등으로 전년보다 10.4%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도 7.3% 늘었다.

지난 2분기 경영실적은 △매출액 14조4500억원 △영업이익 7709억원 △세전이익 1조597억원 △당기순이익 8257억원이다.

2분기 매출액은 2010년 IFRS 도입 이후 분기 기준 최고치다. 특히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16.1%, 18.5%, 전 분기 대비 14.2%, 21.7% 늘며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더욱이 영업이익은 지난 2014년 2분기(7697억원) 이후 처음으로 7000억원을 넘어섰으며, 영업이익률 역시 5.3%로 2014년 2분기(6.4%)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하반기 RV 비중 확대로 수익성 방어할 것"

기아차는 하반기에도 브라질·러시아 등 신흥국들의 경기부진과 브렉시트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 등으로 경영환경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을 내놨다.

이에 기아차는 글로벌시장에서 높아진 제품 및 브랜드인지도와 경쟁력 있는 신차를 앞세워 현재의 위기상황을 근본적인 기업 체질개선 및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기아차는 대당 판매단가가 높은 고수익 RV 차종의 생산·판매 비중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판매 및 수익성을 동시에 향상시킨다는 전략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카니발과 쏘렌토가 견조한 판매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부터 미국·유럽·중국 등 글로벌시장에 투입되기 시작한 신형 스포티지가 하반기 본격적으로 판매되면 기아차 RV 판매는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기아차는 하반기 유럽과 중국 등에 국산 최초의 하이브리드 SUV 니로를 투입, 이를 바탕으로 △니로 △스포티지 △쏘렌토 △모하비로 이어지는 SUV 풀라인업을 통해 글로벌 SUV시장을 주도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국내에서는 신형 K7의 인기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신형 모닝을 출시해 경차시장의 주도권을 되찾는데 주력할 예정이며, 유럽에서는 니로·K5 왜건·신형 프라이드 등의 신차 출시로 판매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국에서는 신형 K2 출시와 중서부 지역의 신규 딜러망 확충으로 질적 성장을 달성하는 것은 물론, 멕시코공장을 적극 활용해 북미와 중남미 지역에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니로와 K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에 이어 하반기에는 신형 K7 하이브리드를 새롭게 출시하는 등 미래생존의 화두인 친환경차시장 선점을 위한 노력도 지속한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