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훈식 기자 기자 2016.07.26 17:23:08
[프라임경제] 벤츠 AMG 스포츠(Sport)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 고성능 서브-브랜드 '메르세데스-AMG(이하 AMG)'라는 매력적인 세계를 한층 쉽고 가깝게 경험할 수 있도록 선보인 새로운 모델 세그먼트다.
AMG 엔지니어들에 의해 개발된 상향 조정된 엔진, 스포츠 서스펜션, 그리고 다양하고 차별화된 외부 디자인 및 인테리어 사양들을 제공한다. 특히 합리적인 가격으로 AMG 모토인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보다 넓은 고객층이 경험할 수 있게 도와준다.
특히 지난 1월 출시된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The New Mercedes-Benz) C 450 AMG 4매틱(이하 C 450 AMG)은 AMG Sport(스포츠) 세그먼트 첫 번째 모델로, 매력적인 고성능 세계를 처음 경험하는 고객을 위한 맞춤형 패키지다.
AMG DNA와 감성을 담은 스포티한 디자인과 다양한 인테리어 사양은 물론, 367마력에 달하는 강력한 성능과 AMG C 63에서 차용된 진보된 서스펜션 기술의 완벽한 조합으로 다이내믹한 퍼포먼스와 완벽한 매력을 뽐낸다.
물론 일반 C-클래스 대비 높은 가격에 대한 부담감도 만만치 않은 게 사실이다. 과연 C 450 AMG가 높은 가격이라는 핸디캡으로도 국내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직접 시승을 통해 살펴봤다.
시승코스는 수원KT위즈파크를 출발해 △과천봉담도시고속화도로 △우면산터널 △반포대로 △강변북로 등을 거쳐 일산라페스타를 왕복하는 거리 130㎞며, 주행성능과 승차감을 테스트하고자 2박3일간 일상생활 중에도 체험했다.
◆AMG 감성과 스포티함의 조화
5세대 C-클래스를 토대로 제작된 벤츠 C 450 AMG 차체크기는 △길이 4720㎜ △너비 1810㎜ △높이 1450㎜며, 디자인 측면에서도 약간의 변화를 통해 AMG 감성과 스포티함이 더욱 살렸다.
무엇보다 젊은 층에서 많은 호평을 받고 있는 '세 꼭지별' 엠블럼'의 다이아몬드 라디에이터 그릴이 크롬 핀으로 장식되면서 존재감을 보다 부각시킨다.
여기에 'AMG' 배지가 부착된 양쪽 프론트 윙과 트윈 파이프 모양의 테일 파이프, 그리고 차량 곳곳에 설치된 실버 크롬과 하이 글로스 블랙 컬러는 AMG 스포츠 모델만이 가진 독특한 요소들이다.

'직선과 곡선'의 타협을 이끈 측면부는 앞쪽에서 뒤쪽으로 흐르는 듯한 측면 라인이 스포티하고 우아한 분위기를 만들었으며, 뒤쪽 휠 부분은 점점 가늘어지는 C-필러와 조화를 이루면서 파워풀한 근육질의 모습을 완성했다.
인테리어의 경우 엄선된 마감재와 기분 좋은 터치감, 섬세한 디테일 등 벤츠 특유의 디자인이 새로운 디자인과 완벽 조화를 이루면서 스포티함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만족시켰다.
특히 하단이 편평한 다기능 스포츠 스티어링 휠과 스포츠 시트, 그리고 계기반이 새롭게 장착되면서 AMG 스포츠 모델만의 스포티함과 날렵함을 연출한다.
아울러 △빨간색 스티칭 처리된 시트 커버와 도어 센터 패널, 대시보드 상단, 그리고 벨트라인은 독특한 디자인 요소다. 또 헤드업 디스플레이(Head-up display)와 터치패드 컨트롤러(Touchpad Controller)는 운전자 편의성을 극대화시키기에 충분했다.
◆'최고출력 367마력’ 배기음, 질주 본능 자극
본격적인 시승을 위해 시동을 켜고 주행을 시작했다. 바닥에서 올라오는 진동과 소음이 거슬리긴 하지만, 스포티한 주행을 즐기는 운전자에겐 오히려 질주 본능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정도다.
C 450 AMG에는 AMG 엔지니어들이 스포츠 모델을 위해 상향 조정한 3.0ℓ V6 바이 터보 엔진과 강화된 7G-트로닉 플러스(TRONIC PLUS) 변속기가 장착됐다.
이를 통해 최고출력 367마력(5500-6000rpm), 최대토크 53.1㎏·m(2000-4200rpm)의 주행 성능을 발휘하며, 정지상태에서 100㎞/h를 4.9초 만에 주파한다. 최고속도는 250㎞/h에 달하며, CO₂ 배출량은 190g/㎞다.

특히 다이렉트 셀렉트(DIRECT SELECT) 기능과 결합한 강화된 7G-트로닉 플러스 변속기를 통해 보다 스포티한 변속감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AMG 모델에 특화된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 'AMG 퍼포먼스 4매틱 시스템'이 적용되면서 가속 시 더욱 향상된 구동력을 발휘하며 AMG만의 다이내믹한 주행을 가능하게 도와준다.
AMG C 63과 동일하게 AMG 라이드 컨트롤 스포츠 서스펜션에 적용된 '가변식 댐핑 시스템'은 버튼으로 선택 가능한 △콤포트 △스포츠 △스포츠+ 세 단계 서스펜션 모드를 제공해 도로 조건에 따른 최적의 승차감과 안정감을 안긴다.
실제 고속도로에 진입해 '컴포트' 주행 모드에서 '스포츠 플러스'로 변경하자 AMG 특유 폭발적 주행감을 뽐내며 순식간에 120㎞/h를 돌파하는 게 180㎞/h까지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
단단한 하체와 운전자가 원하는 데로 이끄는 스티어링 휠 반응은 고속주행에서 안정감을 전달한다. 특히 쭉쭉 달려 나갈 땐 상쾌함이 느껴지며 탄탄하게 조율된 서스펜션 덕분에 흔들림도 거의 없다.
여기에 변속 모드에 따라 배기음이 달라지는 배기음은 운전자를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 일반 주행 때는 부드러운 배기음을 내뿜지만, 고출력 드라이빙 때는 강력하고 스포티한 배기음을 구현해 더욱 다이내믹한 주행감을 선사한다.
무엇보다 안정감 있는 코너링과 묵직한 핸들링이 만족스럽다. 아주 빠른 고속주행에서도 동승자들이 속도를 체감하지 못하게 할 정도로 알맞게 세팅돼 곡선 코스에서도 안정감 있게 회전하는 동시에 승차감도 안락하다.
한편, C 450 AMG 4매틱에는 프리-세이프를 비롯해 △사각 지대 어시스트 △충돌 방지 어시스트 플러스 △액티브 파킹 어시스트 △LED 인텔리전트 라이트 시스템 △어댑티브 상향등 어시스트 플러스 △운전자 무릎 에어백 등이 장착되면서 운전자가 보다 안전하고 편안한 주행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일상생활에서 측정한 실연비는 주행거리 500㎞ 기준, 공인 연비(9.2㎞/ℓ)보다 낮은 8.5㎞/ℓ. 급가속 구간이 많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도심과 고속구간이 50대 50 비율의 주행에서도 만족할 만한 수치다.
벤츠 C 450 AMG 4매틱은 기존 C-클래스 성능을 보다 한 단계 향상시킨 모델이다. 부담스런 가격에도 여기 걸맞은 다이내믹한 주행은 벤츠 C 450 AMG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에 충분해 보인다.
한편, 메르세데스-벤츠 C 450 AMG 4매틱 가격은 8700만원(vat 포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