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현대자동차는 26일 서울 본사에서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 상반기 누계 실적은 △판매 239만3241대 △매출액 47조273억원(자동차 36조6596억원·금융 및 기타 10조3677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3조1042억원이며 경상이익 4조5450억원, 당기순이익 3조5321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흥시장 수요 부진 등 영향으로 국내공장 수출 물량이 감소하며, 판매가 작년보다 줄었다"며 "판매 믹스 개선 등으로 매출액은 늘었으나, 판매 감소로 대당 고정비가 상승하고 신흥국 통화 약세 부담이 지속되면서 실적이 전년대비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전망에 대해 "하반기 SUV 공급 확대와 제네시스 브랜드의 글로벌 본격 출시로 추가적인 판매 믹스 개선이 기대된다"며 "이종통화 약세에 따른 부담도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돼 수익성이 점차 향상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상반기 판매 0.9% 감소…매출액은 7.5% 늘어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글로벌시장에서 전년대비 0.9% 감소한 239만3241대를 판매했다. 국내에서 4.4% 증가한 35만6대가 팔렸으나, 해외에서 1.8% 감소한 204만3235대에 그친 것이다.
이처럼 판매 감소에도 매출액은 SUV 및 제네시스 브랜드 판매 확대에 힘입어 믹스가 좋아지고 금융 부문 매출이 증가해 전년대비 7.5% 늘어난 47조273억원을 시현했다. 매출원가율은 국내 수출 감소에 따른 공장 가동률 하락 및 신흥국 환율 약세 영향 등으로 전년 대비 0.8%p 상승한 80.3%였다.
영업부문 비용은 스포츠 및 제네시스 브랜드 출시 등 마케팅 관련 활동이 늘어나고,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선행기술 투자를 확대하면서 전년대비 9.3% 증가한 6조1583억원에 달했다.
이 결과 상반기 누계 영업이익은 전년에 비해 7.0% 감소한 3조1042억원이었으며, 영업이익률도 6.6%를 나타내며 1.0%p 하락했다. 경상이익 및 순이익의 경우 각각 4조5450억원 및 3조5321억원으로 3.1%, 6.4% 감소했다.
한편, 2분기는 △판매 128만5860대 △매출액 24조6767억원 △영업이익 전년대비 0.6% 증가한 1조7618억원이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체적인 상반기 실적은 신흥시장 수요 부진 등 부담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다소 둔화됐다"며 "다만 1분기 대비 2분기에는 개선된 모습을 보였으며, 하반기에도 점진적인 실적 개선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제언했다.
◆시장 변화 탄력 대응 "친환경차시장 입지 강화"
현대차는 브렉시트 이후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하반기에도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같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현대차는 고객 요구에 부합하는 제품을 적시에 공급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재점검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 변화에 보다 탄력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우선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SUV 공급을 확대하고, 소형 SUV 판매 시장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또 제네시스 브랜드의 글로벌 시장 출시를 본격화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착실히 구축하는 동시에 각종 친환경차를 주요 시장에 순차 출시해 글로벌 친환경차시장에서의 입지도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시장조사 업체 제이디파워(J.D.Power)社 신차품질조사에서 3년 연속 최상위권을 달성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신차들이 세계 디자인상을 수상하면서 최고 수준의 품질 및 디자인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고 말했다.
여기 더해 "향후에도 경쟁력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한편,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켜 판매 역량을 지속적으로 제고할 것"이라고 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