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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 '1만원 이하 깡통 계좌' 감소 추세

총 가입계좌 238만…잔고 2조5000억

이지숙 기자 기자  2016.07.21 17:4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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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1만원 이하의 소액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비율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잔고 1만원 이하  ISA 계좌 비율은 3월 말 76.9%에서 6월 말 57.8%로 감소했다. 반면 1만~10만원 계좌 비율은 13.8%에서 23.9%로 증가했다. 10만원을 초과하면서 1000만원 이하인 ISA 계좌는 같은 기간 7.5%에서 15.1%, 1000만원 초과 계좌도 1.7%에서 3.2%로 늘어났다.

계좌당 평균 잔고는 출시 당일인 3월14일 34만원에서 지속 상승해 7월15일 현재 약 3배인 106만원 수준으로 뛰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은행이 초기 계좌수 위주의 판매 전략에서 수익성제고를 위한 가입금액 중심 전략으로 전환하는 추세"라며 "한동안 계좌수 증가세는 감소하고 월별 유입금액도 축소될 것이나 계좌당 평균잔고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도입된 ISA는 하나의 통장으로 예금, 적금, 주식, 펀드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

출시 4개월이 경과된 7월15일 현재 ISA 총 가입계좌수는 238만 계좌를 돌파했다. 그중 은행에서 발급된 계좌는 214만3000좌로 90.0%였으며 증권사 계좌는 23만7000좌로 10.0%에 그쳤다.

투자자가 직접 자산을 운용하는 신탁형 비중은 213만9000좌(89.9%)였고 자산운용 권한을 금융사에게 맡기는 일임형은 24만1000좌(10.1%)의 가입 비중을 나타냈다.

금융위 관계자는 "여타 세제 혜택 상품과 마찬가지로 상품 출시월 120만2000계좌가 개설된 이후 월별 계좌 증가율이 지속 감소하고 있으나 재형저축 등에 비해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SA 총잔고는 2조5229억원으로 은행 계좌 1조8029억원(71.5%), 증권사 계좌에 7178억원(28.5%)이 운영되고 있다. 월별 유입금액은 3~4월 중 약 6600억원 수준이었으나 5월 5592억원으로 하락했다가 6월 중 5753억원 수준으로 회복했다.

연령별 가입자 수는 40대가 가장 많았으며 30대, 50대, 20대 순으로 조사됐다. 30~50대 경제활동인구 수가 많고 30~40대의 경우 노후 대비 등 목적으로 장기 재산형성에 관심이 많은 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일반형 가입자가 71%로 가장 많았고 총급여액 5000만원 이하 근로자 대상인 서민형이 24%, 15세 이상 29세 이하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청년형이 5%를 차지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서민형 ISA 가입자 수가 약 56만명 수준으로 소장펀드 가입계좌 수를 크게 초과하고, 서민형 ISA 평균 잔고가 125만원으로 일반형(100만원)보다 높게 나타나는 등 서민층 상당수가 ISA를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