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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4·S7 닮은꼴 "S5 사례로 본 갤럭시노트7 흥행은?"

노트 시리즈 강점은 대화면인데...S7 엣지와 큰 차이 없어

임재덕 기자 기자  2016.07.21 15:3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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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삼성전자 갤럭시S7이 최고 판매량을 기록한 S4의 성적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S4 차기작 흥행 실패가 다음 달 초 갤럭시노트7 출시와 맞물려 다시금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2010년 S부터 2013년 S4까지 시리즈 최다 판매대수 기록을 매번 경신하며 갤럭시 성공 신화를 이어왔다. 특히 S4는 출시 한 달 만에 전 세계 1000만대 출하를 달성하는 등 호성적을 이어가 32.3%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 연간 최고 점유율을 달성했다.

하지만 이듬해 출시된 S5가 성공신화에 찬물을 끼얹었다. 출시 3개월 만에 1200만대를 판매하는 등 당초 예상보다 40%가량 저조한 성적을 보인 것.

이에 업계는 △자주 쓰지 않는 기능 추가해 제품가 상승 △중국내 중저가폰 시장 활성화 △아이폰6의 대화면 디스플레이 채용 등을 S5 흥행부진 이유로 꼽았다.

이와 관련해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삼성전자는 기술의존형 제품에 치중해 사용자가 자주 쓰지 않는 기능을 모두 추가함으로써 제품가격 상승을 야기했고 결국 판매량 저하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폰에 대한 높은 선호도와 중국시장 내 중저가폰 바람으로 S4 대비 판매량이 50%가량 떨어진 점도 주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삼성전자는 변화를 꾀했다. 디자인적 요소 개선과 불필요한 기능 제거 등이 그것이다. 이는 S6에서 디자인 혁신으로 실적 반등을 이루더니 S7에서 심플한 디자인과 기능으로 정점을 찍었다.

결국 S7은 출시 3개월 만에 2600만대 기록을 경신했고 최근에는 갤럭시 최대 히트작인 S4의 판매량 기록도 깰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애플의 텃밭으로 통하는 미국에서 삼성전자가 S7시리즈로 16%를 점유하며 14.6%를 점유한 아이폰6 시리즈를 앞선 것은 주목할 만하다.

이에 업계에서는 이 흐름이 다음 달 2일 출시하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까지 이어질지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물론 18일 발표한 리우올림픽 한정판 에디션 흥행 실패와 듀얼카메라로 돌아오는 아이폰7 기대감에 부정적인 반응이 지배적이다.

이 연구원 역시 "이번 S7 엣지는 5.5인치로 S7 5.1인치에 비해 크다. 또 갤럭시노트5는 5.7인치였다. 엣지와 0.2인치밖에 차이가 없다"면서 "노트 시리즈의 강점은 대화면인데 차별점이 사라졌다. 카니발라이제이션(새로 출시하는 상품으로 인해 기존에 판매하던 다른 상품 판매량 등이 감소하는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업계 목소리에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