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KISDI "브렉시트 여파, 한국 ICT 산업 영향은 제한적"

韓, 영국· EU ICT 수출 비중 낮아…장기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

황이화 기자 기자  2016.07.21 11:33:47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사태가 한국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1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원장 김도환, 이하 KISDI)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KISDI 프리미엄 리포트(Premium Report)-최근의 브렉시트 사태와 ICT산업' 보고서를 발간했다.

KISDI 보고서에 따르면 브렉시트 사태가 영국 및 EU를 중심으로 세계 ICT 수요를 위축시키면서 ICT 수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보고서는 "브렉시트 결정으로 인해 커진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브렉시트가 공식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2018년까지 영국과 세계 주요 경제권과의 무역협상이 제대로 마무리되기 어려울 전망인 데다 이미 상당기간 침체되어 있는 상태"라며 브렉시트 충격은 소비와 투자를 위축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ICT 수출에 대한 직접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에서는 "전체 ICT 수출과 투자에 있어 영국의 비중이 낮으며 ICT 주력 수출품목은 이미 ITA(정보기술협정)를 통해 무관세를 적용받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브렉시트로 인해 커진 불확실성이 지속되면 세계 ICT 수요위축 및 교역위축, 특히 중국의 ICT 교역 위축이 장기화될 수 있고, 이로 인해 수출 의존도가 큰 한국 ICT 산업이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함께 KISDI는 "이번 보고서에서 저자들은 최근 브렉시트 사태를 통해 제조업 중심·수출 의존적인 한국 ICT 산업의 구조적 문제를 재확인했다"며 "브렉시트가 현실화되기까지 시간이 아직 있으므로, 주요 교역 대상국들의 경기 둔화에 대비한 수출 시장 및 품목의 다변화를 전략적 안목에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어 "여기에 ICT 신산업 육성과 경쟁력 강화를 통해 특정 하드웨어 품목의 경기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 ICT 산업의 구조를 변화시킬 필요성이 더욱 강하게 제기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