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국장애인개발원(원장 황화성)은 21일 오후 2시 30분 "평생 도움 필요한 우리 아이에게 힘이 되어 주세요"를 슬로건으로 내건 부산광역시발달장애인지원센터가 부산 범일동에 개소한다고 20일 밝혔다
센터는 앞으로 발달장애인 개인별지원계획수립 및 공공후견인 지원 등 권리구제 업무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1일 개소되는 센터는 부산광역시 발달장애인 1만2000여명의 개인별 맞춤 서비스를 연계하게 된다. 부산광역시 센터는 대구광역시, 광주광역시, 경상남도에 이어 네 번째로 설치되는 지역발달장애인지원센터다.
이날 개소식에는 황화성 한국장애인개발원장, 이병진 부산광역시 사회복지국장, 유동욱 보건복지부 장애인서비스과 사무관, 김남희 부산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의원, 윤종술 발달장애인법 제정추진연대 공동대표 등 관계기관 대표 및 지역인사 80여명이 참석하고, 강경채 발달장애인 부모, 옥윤수 발달장애인 당사자가 축사를 전한다.
지난해 11월 시행된 발달장애인 권리보장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와 부산광역시가 국고와 지자체 예산 각각 2억3500만원씩 총 4억 7000만원이 투입돼 설치됐다.
지원센터는 중앙발달장애인지원센터가 설치돼 있는 한국장애인개발원이 위탁운영하며 개인별지원팀과 권익옹호팀, 운영지원팀 3개팀으로 꾸려졌다.
6월 기준 부산시 총 인구는 350만9000여명인 가운데 등록장애인 16만8000여명이 거주하며 이 가운데 1만2000여명의 발달장애인(지적장애인, 자폐성장애인)이 약 7%가 포함돼 있다.
20대 발달장애 아들을 둔 신모씨(부산 해운대구)는 "성인기 발달장애 자녀를 위한 전문적인 상담기관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학교에서 비장애또래들과 지내다 적응이 어려워지는 과정을 지나는 동안 아이 또한 사춘기를 겪고 성인이 됐다"며 "특히 요즘은 신체발달과 행동의 변화가 있는 자녀의 생각을 읽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인기의 발달장애인에 초점을 맞춘 교육이나 상담, 기타 지원은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호소했다.
그동안 발달장애 자녀의 돌봄은 가정의 몫이 컸다. 이달 부산광역시발달장애인지원센터가 문을 연다는 소식을 접한 후 신씨는 발달장애 아들을 위한 맞춤형 상담과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신씨에게 아들의 또래 친구들과의 교류, 적성과 흥미에 맞는 일자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20여년 전 자녀가 발달장애 판정을 받은 후 어디를 찾아가야 할지 막막했던 시절을 생각하면 부산광역시발달장애인지원센터 개소는 큰 변화로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