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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삼성·LG·코웨이까지···못 믿을 공기청정기 리스트

가습기살균제 유사성분 OIT 검출, 유통 제품 대부분 회수 대상

이수영 기자 기자  2016.07.20 20:5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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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유명 제조사가 만든 공기청정기 상당수에 유독물질인 OIT(옥틸이소티아졸린) 성분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환경부는 20일 공기청정기와 차량용 에어컨 제조사 9곳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지난달 대유위니아·쿠쿠전자 일부 제품에 문제가 있다는 보도가 나온 뒤 한 달여 만입니다.

11개 업체 중에서 OIT 함유가 확인된 것은 차량용 에어컨 제조업체 두 곳을 포함해 9개사입니다. OIT는 가습기살균제 유해성분인 CMIT와 같은 계열이라 환경부는 2014년 유독물질로 분류했습니다.

제조사들은 필터에 극소량이 들어갔을 뿐 해로운 수준은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지난달 보도 내용에서 빠졌던 삼성전자와 LG전자, 코웨이 등도 OTI 검출 명단에 오른 만큼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무엇보다 안전기준조차 없어 소비자 불안이 더 커지고 있는데요. 일단 제조사들은 관련 제품 무상 교체와 자진회수를 진행 중이거나 진행할 예정입니다.

특히 노출한계(MOE) 비율에 따라 쿠쿠 공기청정기와 현대모비스 차량용 에어컨 필터는 위해가 우려되는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MOE(Marginal of Exposure)는 무영향관찰농도를 노출수준으로 나눈 안전비율입니다. 수치가 100 미만이면 위해가 우려되는 수준으로 보며 위해도는 수치가 낮을수록 큽니다.

다만 환경부는 "실험과정에서 공기 중 OIT를 포집해 분석한 결과 미량이 검출됐는데 이 경우는 위해도가 높지 않아 실제 방출된 유독물질이 인체에 얼마나 흡입됐는지는 학계와 전문가 논의가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