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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R 상용화 선언한 KT, 정작 볼 수 있는 건 4% 미만?

UHD 셋톱 보유 고객 중에서도 HDR 지원 TV 보유해야 실제 감상 가능

황이화 기자 기자  2016.07.20 17:5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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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KT가 '세계 최초 IPTV HDR(High Dinamic Range·하이 다이내믹 레인지) 서비스 상용화'를 선언했지만 KT 고객 중 소수만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HDR은 현존하는 화질기술 중 최고로 평가되며, UHD(Ultra High Definition·울트라 하이 데피니션·초고화질) 기술보다 10배 나은 명암 표현이 가능하다.

KT는 이달 12일 세계 최초 IPTV HDR 상용 서비스 기자간담회를 열어 KT의 'GiGA UHD tv 상품' 가입자라면 추가요금 없이 이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UHD 셋톱박스2'를 보유하거나 기존 UHD 셋톱박스를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전제했다.

이에 따라 전체 올레tv 가입자 중 UHD 셋톱박스를 보유한 26만 가입자만이 HDR 콘텐츠를 이용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전체 680만 올레tv 가입자의 3.8% 수준이다.

그러나 20일 본지가 확인한 결과, 셋톱박스를 보유하더라도 UHD TV가 HDR를 지원하지 않는 기종이면 관련 콘텐츠를 재생할 수 없다. 따라서 실제 HDR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이용자수는 이보다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UHD 셋톱박스2를 보유하더라도 HDR 기술지원이 되지 않는 TV를 가진 가입자는 HDR 콘텐츠를 감상할 수 없다"고 응대했다. 현재로는 HDR 콘텐츠를 이용하려면 HDR 지원 UHD TV를 구매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시민단체 관계자는 "이통사의 성과 부풀리기는 예전부터 많이 있었다"며 "KT의 HDR 상용화 내용을 오인한 고객이 서비스에 가입하고도 정작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 초래되는 등 고객 불편이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가 요구된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