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각 건설사들이 신규 아파트 단지에 다양한 서비스를 도입해 공급에 나서고 있다. 비슷한 입지 및 시기에 분양하는 단지가 많다 보니 앞다퉈 새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
특히 대형건설사들은 그룹사와 연계해 대표 서비스 등을 적용, 고객 모시기에 혈안이다. SH나 LH 등도 단지 내 취약했던 첨단 시스템을 통신사와의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이는 평면, 커뮤니티, 조경 등의 특화로 아파트에 차별점을 주기 어렵다 보니 입주자들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는 서비스를 다양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건설사들은 각 기업 간의 업무협약을 통해 대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고, 수요자들은 시중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생활과 연계된 고급 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가 높다.
실제 지난 6월 현대건설이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A42블록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동탄'은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의 현대캐피탈과의 제휴를 통해 카셰어링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단지 내 주차장에 카셰어링 공간을 갖추고 입주민들이 단지 내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
이 밖에 현대건설은 현대자동차그룹의 다양한 계열사와 연계를 통해 서비스 질을 향상시킨다는 방침이다. 청약결과 1049가구 모집에 4만4861명이 몰려 평균 42.77대 1의 경쟁률을 찍었으며, 계약에서도 단 5일 만에 완판 되며 높은 가치를 증명했다.
앞서 롯데건설은 지난 5월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A95블록에서 선보인 뉴스테이 '신동탄 롯데캐슬'과 '동탄2 롯데캐슬'에 롯데그룹 계열사의 카드, 렌탈, 푸드, 그린카 등 연계를 통해 다양한 생활서비스 혜택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청약에서도 호응을 얻었다는 설명이다.
롯데건설 분양관계자는 "직접 구매하기 부담스러운 가전제품을 개별 렌탈보다 저렴한 가격에 사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 바쁜 직장인들을 위해 조식서비스도 실시할 계획"이라며 "롯데건설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입주민들의 주거 부담을 낮추는 데 신경을 많이 썼다"고 덧붙였다.
삼성물산이 지난 3월 서울 강남구 개표주공2단지를 재건축해 선보인 '래미안 블레스티지'에는 삼성그룹 계열사인 호텔신라가 커뮤니티 서비스를 운영한다. 단지 내 연면적 약 8000㎡ 규모의 대규모 수영장, 사우나, 골프연습장 등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선다.
대형건설사에 비해 첨단 시스템 적용이 취약했던 SH와 LH는 통신사와의 제휴를 통해 임대아파트에 최첨단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먼저 SH공사는 KT와의 주거복지 협약을 통해 재개발 임대아파트인 '종암SK' '동소문한진' '돈암풍림' '돈암삼성' 등 4개 단지 2000여가구에 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하고자 단지들과 협의하고 있다.
이번 구축 공사 이후 사물인터넷을 적용하게 되면 기존 인터넷보다 10배 빠른 기가인터넷 이용이 가능하고 단지 내에서 에너지 절감과 전기·가스 자동검침이 적용되는 스마트 에너지, 헬스케어, 보안시스템 등의 최적화된 환경 구현이 가능하다는 제언이다.
LH도 앞으로 공급되는 신규 아파트에 최첨단 스마트홈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한다. SK텔레콤과 스마트홈 사업협력을 통해 내년 상반기부터 입주하는 아파트를 대상으로 개방형 스마트홈 서비스를 본격 적용한다.
이를 통해 입주자들은 기본 홈네트워크에서 제공되던 조명, 가스, 난방 등은 물론 스마트홈 연동 가전제품을 하나의 스마트홈 앱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된다.
부동산 전문가는 "과거 대형사의 평면 등이 특화됐을 정도로 차별화가 됐으나, 최근에는 대부분의 신규 아파트가 비슷한 평면을 적용하다 보니 수요자로서는 다양한 브랜드 중 서비스가 좋은 곳을 선호한다"고 진단했다.
여기 더해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형사로는 타사가 하지 못하는 그룹사의 연계를 통해 실속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앞으로 분양시장은 서비스에서 승부가 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