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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단협 잠정합의' 한국타이어, 기본급 2.8% 인상

2016년 단체임금협상 잠정 합의…22일까지 조합원 찬반투표

노병우 기자 기자  2016.07.20 12: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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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국타이어(161390)가 임금피크제 요율 인상과 복리후생제도에 대한 노동조합의 요구를 적극 수용해 2016년 단체임금협상을 잠정합의했다.

이에 한국타이어 노사는 기본급 인상 2.8%를 골자로 하는 잠정합의안을 마련하고 오는 22일까지 조합원 찬반투표를 부치기로 했다.

잠정합의안 주요사항은 기본급 2.8% 인상, 임금피크제 요율 상향조정이다. 특히 기본급 2.8% 인상은 국내 대기업의 인상 수준인 1.8%, 2.0% 보다 높은 수준이다. 

더욱이 글로벌경제가 저성장 국면에 접했고, 국내 경제도 침체됨에 따라 물가인상율 1.0% 미만, 경제성장율 2% 중반 수준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기본급 2.8% 인상은 합리적인 수준이라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이와 함께 한국타이어는 지난 2013년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후 처음으로 요율 인상을 실시했다. 만 57세부터 임금피크제를 적용 받는 B형을 선택한 경우 임금피크제 3년차에 70%에서 75%로 상향 조정하며 5% 인상된 임금을 받게 된다. 이는 임금하락 폭을 완화해 상대적 박탈감을 해소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양한 직원들의 요구에 맞도록 복리후생을 제공할 뿐 아니라 안전하고 쾌적한 근무 환경을 제공하고자 노조의 요구사항을 적극 수용했다. 

앞으로 한국타이어는 식당을 증축하는 것을 비롯해 야구장·풋살장 등 운동시설을 조성하는 것은 물론, 어린이집 운영부터 문화시설 방문 프로그램 및 관람 할인혜택 등을 확대하는데 약 5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로써 한국타이어는 지난 1962년 노동조합 설립 이래 54년간 무분규사업장이라는 자랑스러운 노경문화도 이어나갈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이런 행보는 최근 적대적 노사관계가 업계에서 주를 이루는 와중에 협력적 노사관계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실제로 최근 국내 대기업 노사 관계는 일부 제 밥그릇 챙기기에만 골몰하는 노조들의 과도한 요구를 비롯해 집회, 부분파업, 연대파업 등 수위가 높아지는 상황.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선진국들의 노사 관계는 협조적이고 공생적 노사 관계를 유지하지만, 국내 대부분의 대기업 노사 관계는 대립적이고 경직적"이라며 "이는 저효율, 고비용 구조 이어져 생산경쟁력 약화 현상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노동 경직성을 완화해야 한다"며 "이번 한국타이어의 단체임금협상 잠정합의는 사측과 노사의 핵심 이슈인 고용과 임금 등에 대해 합리적인 협상구조가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