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삼성전자가 넥슨 관련 주식 거래 의혹에 해명하고 나섰다.
삼성전자는 19일 자사 블로그인 삼성뉴스룸에 '7월18일 KBS 9시 뉴스 보도와 관련해 설명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해명 글을 게시했다.
KBS는 18일 게임업체인 넥슨이 자사 게임을 삼성전자 스마트TV에 공급하기 위해 삼성전자 최고경영자의 인척이 대주주로 있는 게임 회사의 주식을 비싼 값에 사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KBS 기사의 의혹 제기는 당시 스마트TV 생태계에 대한 오해로 비롯된 것"이라고 맞섰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한 근거로 "당시는 삼성전자가 스마트TV 시장 선점을 위해 오히려 비용을 들여서라도 게임업체의 참여를 유도하던 때"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당시 '스마트TV 앱 공모전'과 '앱 경진대회'를 개최하는 등 스마트TV에 자원을 집중 투입한 바 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대형 게임 개발사인 넥슨이 소규모 게임회사의 주식을 고가에 매입하면서까지 스마트TV용 앱 납품을 추진할 이유는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2012년 9월 기준 삼성전자 스마트TV 앱은 2200개였으며 이 중 게임 앱은 23%인 500여개에 달했다. 넥슨의 게임 앱은 500여개의 앱 중 하나였다.
이에 삼성전자는 "500개가 넘는 게임 앱 가운데 하나로 참여하는 것이 특혜는 될 수 없었으며 또 참여를 위해 수백억원을 반대급부로 제공할 이유는 더더구나 없었다"고 강조했다.
여기 더해 삼성전자는 "당사는 물론 관계자 누구도 당시 넥슨이 주식을 왜 매입하고 매각했는지 경위를 알지 못한다. 심지어 주식 거래 자체도 모르고 있었다"고 삼성전자의 연루 의혹 또한 부인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는 해당 기사의 세부 내용부터 문제가 있다고 짚었다.
KBS 측은 "2012년 넥슨이 이 회사의 주식 225만여 주를 두 차례에 걸쳐 900억원에 매입했다"면서 "불과 석 달 전만 해도 1만5000원대에 불과하던 게임회사 주식을 두 배가 넘는 3만8000원에 사들였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여기 대응해 삼성전자는 "기사에서 언급한 시점이 2012년 초라고 가정해도 석 달 전인 2011년 10월초 해당 게임회사의 주가는 3만원을 웃도는 수준이었다"고 응대했다.
그러면서 "넥슨이 이 게임회사의 주식을 처음 매입한 2011년 10월25일을 기준으로 3개월 전인 7월25일 주가는 2만원을 넘는 수준이었고 당시는 해당 회사를 포함한 게임회사의 주가가 고속 성장하던 시기였다"고 부연했다.
삼성전자는 "잘못된 보도로 인해 회사와 주주, 종업원 모두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를 바로잡기 위해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를 청구할 예정"이라고 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