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형 기자 기자 2016.07.18 14:05:02
[프라임경제] 해고연봉제·관치금융 철폐를 전면에 내걸고 있는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잠정적 총파업을 예고하고,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 실시를 결정했다.
이 같은 결정은 최근 은행연합회가 만든 '성과연봉제 가이드라인'이 금융권의 성과연봉제 도입에 압력을 넣고 있는 데 따른 대응책이다.
18일 금융노조에 따르면 성과연봉제 가이드라인이 은행장들과 논의되는 등 금융공기업에 이어 민간은행과 금융유관기관까지 성과연봉제 도입 압박이 확산되고 있다.
찬반투표는 19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노조 산하 35개 지부 전국 1만여분회에서 10만여명의 전체 조합원이 참여해 진행된다. 조합원 과반수가 찬성하면 금융노조는 합법적으로 총파업을 비롯한 쟁의행위를 벌일 수 있다.
이런 가운데 노조는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압도적 찬성으로 결론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금융공기업에 이어 민간부문까지 이어지고 있는 성과연봉제 시도를 저지하기 위해 총력투쟁을 벌일 것"이라며 "이번 투표는 정부의 해고연봉제 밀어붙이기에 조합원들의 투쟁의지를 모아 9월 총파업을 비롯한 하반기 총력투쟁을 점화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노조는 투표 결과를 취합해 20일 발표하고 당일 오전 10시에 은행연합회 1층 로비에서 총파업 1차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