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현대차·현대중, 23년 만 연대파업

20일 울산노동자대회 연대참여…분규 길어질 전망

전혜인 기자 기자  2016.07.18 13:59:57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노조가 결국 23년 만에 연대파업을 진행한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앞서 지난 13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파업 찬반투표에서 재적자 대비 76.54%(투표자 대비 85.49%)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정했다. 마찬가지로 같은 날 투표를 진행한 현대중공업 노조 역시 재적자 대비 59.96%(투표자 대비 90.4%)의 찬성으로 파업이 가결됐다.

이로써 현대차는 5년 연속, 현대중은 3년 연속으로 파업에 돌입하게 됐다. 양 노조는 이번 주에만 △19일 △20일 △22일 세 차례 같은 날에 파업할 예정이다. 아울러 오는 20일에는 태화강 둔치에서 민주노총 울산본부가 주관하는 울산노동자대회에 참여해 23년 만의 연대투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노조는 △임금 15만205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일반·연구직 조합원 승진 거부권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사측은 노조에 △임금피크제 확대 △위법·불합리한 단체협약 조항 개정 △위기대응 공동 태스크포스(TF) 구성 등을 요구했다.

현대중 노조는 △사외이사 추천권 인정 △이사회 의결 사항 노조 통보 △징계위원회 노사 동수 구성 △전년도 정년퇴직자를 포함한 퇴사자 수만큼 신규사원 채용 △우수 조합원 100명 이상 매년 해외연수 △임금 9만6712원 인상(호봉승급분 별도) 등을 요구했다.

한편 사측도 △조합원 자녀 우선 채용 단협·조합원 해외연수·20년 미만 장기근속 특별포상 폐지 △탄력적·선택적 근로시간제 및 재량 근로 실시 등을 노조에 요구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차와 현대중 모두 노사 양측의 견해차가 커 이달 말부터 시작될 여름휴가 전에 임금·단체협약 타결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