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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유진의 포커스 라벨] 신소재 여름 신발 "가볍고 물에 강하다"

백유진 기자 기자  2016.07.14 14:4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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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본격적인 여름 날씨가 시작됐습니다. 얼마 전에는 여름을 알리는 장맛비가 내리더니 요즘은 햇빛 쨍쨍한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패션 업계에서는 변덕스러운 국내 여름 날씨에 맞춰 다양한 소재의 기능성 여름 신발을 내놔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슬리퍼와 샌들에 국한됐었던 과거와는 달리 보다 기능적인 면을 강조해 다양한 신발을 선보이고 있는 것인데요.

여름 신발 다양화의 시작은 '레인부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어렸을 적 신었던 '장화'가 화려한 디자인의 레인부츠로 재탄생해 패션 피플들의 핫 아이템으로 떠올랐습니다. 영국 레인부츠 브랜드 헌터를 비롯, 락피쉬·크록스 등 많은 브랜드의 제품이 사랑받았죠.

일반적으로 레인부츠는 고무나 합성수지로 만들어지는데요. PVC 소재의 레인부츠에 비해 천연고무 소재의 레인부츠는 보다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통풍이 잘 되지 않는 레인부츠의 특성상, 비오는 날 레인부츠를 착용할 때는 면양말을 신는 것이 좋습니다. 착용 후에는 마른 수건을 활용해 빗물을 깨끗이 닦아주고 오염이 생겼을 경우 중성 세제로 세척 후 차가운 물로 씻어내야 합니다.

아울러 내부가 젖었을 때는 물기를 닦아낸 후 신문지나 제습제를 넣어 습기를 제거해줍니다. 또 천연고무 레인부츠는 색이 뿌옇게 변하는 '백탁현상'이 흔하게 일어날 수 있는데, 전용 클리너를 사용해 닦아주면 색 변화 없이 오래 사용할 수 있다고 하네요.

최근에는 소비자들이 보다 가볍고 편한 신발을 선호하면서 여름 신발 트렌드가 레인부츠에서 '아쿠아슈즈'로 옮겨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요. 실제로 전년 동기대비 지난달 티몬의 아쿠아슈즈 매출은 45% 증가했으며, ABC마트는 올 상반기 196%의 매출신장률을 보였습니다.

일반적으로 아쿠아슈즈는 고무나 스판 매쉬를 주요 소재로 합니다. 고무의 경우 물놀이신발로 착용하는 아쿠아슈즈의 특징에 맞게 특수배합소재를 활용, 통기성과 신축성을 높였죠. 스판 매쉬 소재의 아쿠아슈즈의 경우에는 촉감이 부드럽고 착용감이 뛰어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아쿠아슈즈는 다른 신발에 비해 빨리 건조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관리에 소홀하면 곰팡이균이 번식하기 쉽다고 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아쿠아슈즈 착용 후에는 깨끗한 물로 헹궈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닦은 다음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 말려줘야 합니다. 고무 소재의 아쿠아슈즈를 햇빛에 말리면 탄성을 잃을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하고요.

아쿠아슈즈와 유사한 '우븐슈즈'도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올해 가장 핫한 여름 신발 아이템으로 떠올랐습니다. 락피쉬 측은 "우븐슈즈 출시 이후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고객 반응이 아주 뜨겁다"며 "이번 시즌 신제품은 현재까지 9만족가량 판매돼 8차 리오더에 들어갔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우븐슈즈는 이름과 같이 우븐 소재를 활용해 만든 신발인데요. 폴리에스터 원단이 아래위로 교차하는 짜임방식으로 만들어져 있어 신축성이 좋은 편입니다.

우븐슈즈 세척 시에는 맑은 물에 충분히 담궈 세제를 완전히 빼줘야 하지만 오래 담가놓을 경우 물빠짐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말릴 때에는 햇빛보다는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 40분가량 세워놓는 것이 좋습니다. 물에 흠뻑 젖었을 때는 강하지 않은 햇빛 아래서 바짝 말려줘야 하고요.

이처럼 가볍고 물에 강한 신발이 인기를 얻음에 따라 코르크 신발로 유명한 버켄스탁도 가볍고 물에 강한 에바(EVA) 소재의 신발을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여기에 ABC마트 PB브랜드 호킨스까지 가세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에바의 정식 명칭은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로 에틸렌과 비닐아세테이트를 결합한 화학 신소재입니다. 부드럽고 유연성이 뛰어난 소재로 코르크에 비해 가볍고 물에도 강하기 때문에 물놀이용으로 활용하기 적절하죠.

관리 방법도 코르크 소재에 비해 간편합니다. 가벼운 오염물의 경우 부드러운 솔로 털어내주고, 비에 젖으면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 말려주기만 하면 됩니다. 다만 직사광선에 노출되면 소재가 변형될 수 있으니 햇빛 노출은 자제하는 것이 좋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