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정세균 국회의장은 지난 13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헌 68주년 기념 학술대회에 참석했다.
정 의장은 "지금부터 68년 전인 1948년, 우리는 자유와 평등의 이념 아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근간으로 하는 대한민국 헌법을 제정, 공포했다"며 "70년이 안 되는 짧은 기간 동안 민주화와 산업화라는 두 가지 성과를 동시에 이룩했고, 이러한 성취는 세계 어느 국가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위대한 여정이었다"고 평가했다.
정 의장은 "하지만 권력자의 장기 집권을 위한 헌법개정 등 대한민국의 헌정사가 늘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었지만 제헌헌법부터 이어져온 자유와 평등의 헌법정신은 대한민국 헌정사의 버팀목이 되었고, 1987년에 개정된 현행 헌법은 민주화를 염원하는 우리 국민의 숭고한 희생의 산물로 탄생했다"고 말했다.
또 "그 결과 우리는 5년 단임의 대통령 직선제와 경제민주화라는 시대정신을 헌법에 담는 소중한 성과를 이뤄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 의장은 "그러나 지난 30여년간 헌법을 운용한 결과, 새로운 헌법질서를 통해 국가시스템을 재정비할 필요성이 강력히 제기되고 있다"면서 "급속히 변하고 있는 시대의 흐름을 반영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그려나가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