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서울 소재 대학에 진학하는 도내 서민자녀들의 주거안정을 도모하고자 경남도가 서울 강남에 추진하는 남명학사(기숙사) 건립이 13일 용도변경을 통과해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남명학사 건립은 홍준표 도지사가 지난 해 7월 민선 6기 취임 1주년 기념식에서 서울 강남에 대학생 기숙사를 짓겠다고 발표한 후 행정정차를 모두 거쳐 1년만에 추진된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에 기숙사를 짓는 만큼 행정절차 등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지난해 9월 경남도, 서울시, 강남구가 남명학사 건립 협약을 체결하면서 남명학사 건립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협약서에 따르면 경남도는 도내 서민자녀들을 위한 남명학사 부지를 매입하고, 강남구 지역주민을 위한 도서관 공간을 제공키로 했다. 서울시와 강남구는 남명학사가 건립을 위한 행정절차에 적극 협조한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LH 공사로부터 지난해 12월 KTX 수서역 인근인 강남구 자곡동 632번지의 4480㎡(1355평)의 부지를 매입하고 현재 시가로 400억원에 거래되는 부지를 88억원에 매입했다.
이 부지는 지구단위계획상 도서관 용도였으나, 남명학사 건립 협약에 따라 지난 5월 강남구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했으며 13일 서울시 용도변경 및 경관심의를 통과해 사전 행정절차가 마무리됐다.
서울시에서도 지방출신 대학생을 위한 공공기숙사를 운영하는 정책을 펴고 있어 서울시와 강남구의 적극적인 행정지원 속에서 사전 행정절차를 빠르게 마쳤다.
경남도는 사전 행정절차가 마무리된 만큼 서울 소재 대학에 진학하는 도내 서민자녀 대학생을 위해 이르면 올해 10월에 착공, 2018년부터는 서민자녀들이 남명학사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경남도는 신분 대물림 탓에 고생하는 서민자녀들이 교육을 통해 다시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서민자녀 4단계 교육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서 남명학사 건립을 추진하게 됐다.
더불어 남명학사뿐 아니라 교육과 일자리를 연계해 초·중·고생 시기부터 취업 시기까지 전폭적인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남명학사는 조선 중기 영남학파를 대표하는 유학자인 남명 조식 선생의 호를 따서 명명했으며, 도내 학생들이 조식 선생의 정신을 이어받아 나라사랑과 면학에 정진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