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라남도는 올해 벼 재해보험을 적극적으로 확대한 시책에 힘입어 재해보험 효과가 농촌 현장에서 톡톡히 나타나는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강진 마량면 간척지에서 벼농사를 짓는 A농가는 지난 6월3일 밤 11시께 만조로 바닷물이 논에 유입되면서 모내기를 마친 모가 썩는 피해를 봤다. 이날 피해는 A씨뿐 아니라 총 9농가 8.3ha(2만5000평) 규모에서 피해를 입어 하루아침에 1년 농사를 망치게 됐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피해농가 중 7농가에서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했으며 특히 NH농협손해보험에 손해사정을 거쳐 올해 첫 도입된 '재이앙 특약'에 가입한 덕분에 1318만원의 보험금을 받아 모내기를 다시 해 풍년농사를 기약하게 됐다.
실제 벼농사 7ha 이상인 B농가의 경우 벼 재해보험료로 자기부담 47만원을 내고 이번 바닷물 피해로 보험료의 약 10배인 466만원의 재이앙 보험금을 받았다.
이를 지켜본 같은 지역 재해보험 미가입농가들은 "앞으로 벼 재해보험에 꼭 가입해 예기치 못한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을 실감하게 됐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최향철 전라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지리적 재해 취약성을 감안해 벼 재해보험 가입률 제고에 최선을 다했다"며 "재해보험이 농가 소득 안정의 버팀목 역할을 하도록 다른 품목도 많이 가입해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전남에선 올해 벼 재해보험에 7만5462ha가 가입해 전국 가입 규모의 31%를 차지하는 등 면적 기준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가입률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