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주부 L씨는 8개월 된 아이에게 붉은색의 작은 발진과 물집이 나타난 것을 알게 됐다. 처음엔 땀띠라고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그는 병원을 가지 않고 땀을 잘 닦아주면서 통풍을 시켜주는 정도로만 치료했지만 아이의 증상은 점점 심해져만 갔다.
주부 A씨도 최근 6개월 된 아이의 입 주변에 붉은 발진이 생기자 침독으로 생각하고 아이의 침을 잘 닦아주는 정도의 치료만 했으나 발진은 입에서 얼굴 전체로 퍼지는 등 더 심해졌다.
아이의 질환이 땀띠나 침독이 아닌 소아아토피라는 것을 알게 됐고 아토피가 어느 정도 진행된 후에 증상을 인지해 치료가 쉽지 않은 사례다.
여름철 아이들에게 잘 생기는 땀띠나 침독은 아토피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질환이라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땀띠는 땀구멍이 막히면서 땀샘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피부가 통풍이 제대로 안 되거나 땀을 너무 많이 흘릴 때나 피지분비가 적어질 때도 잘 나타난다.
아이들의 경우 성장하는 기운을 가졌기 때문에 생리적으로 열이 많은데 이 때문에 땀이 많이 발생해 땀띠가 발현한다. 땀띠는 붉은색의 발진과 물집이 나타나기 때문에 아토피 증상과 비슷해 오해하는 경우가 많지만 둘은 서로 전혀 다른 질환이다.
땀띠는 땀샘에 염증이 나 발생한 질환이기 때문에 땀을 잘 닦고 통풍을 잘 시켜주면 금방 낫지만 아토피는 인체 내부의 문제가 겉으로 드러난 질환이라 단순히 잘 씻고 통풍해주는 것만으로는 치료가 어렵다.
아토피는 피부 내 노폐물로 인해 땀구멍이 막혀 땀이 잘 안 나기 때문에 노폐물이 축적되면서 독소도 함께 쌓여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런 이유로 오히려 땀을 더 내면서 땀과 함께 노폐물을 같이 배출해야만 피부가 진정되는 질환이 아토피인 만큼 땀이 많이 나서 문제가 생기는 땀띠와는 치료법도 다르다.
땀구멍이 막혀 발진이 일어난 아토피는 평소 반신욕과 사우나, 목욕을 자주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스트레스를 없애고 체질에 맞는 음식과 면역치료로 면역력을 키워주는 것이 중요하다.
하영준 생기한의원 일산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