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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배치, 경북 성주로 확정…오후 3시 발표

성주군민 5000여명 범군민궐기대회 열어…오후 국방부에 반대서명서 전달

이지숙 기자 기자  2016.07.13 13:5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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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정부가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지역을 경북 성주읍 성산리의 공군 방공기지인 성산포대로 최종 확정했다.

국방부는 사드 배치 지역을 13일 오후 3시 공식 발표한다고 밝혔다. 한미 군 당국은 지난 3월부터 공동실무단을 구성해 사드배체 부지를 물색한 결과 경북 성주에 배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성주의 경우 주택 밀집지역이 아닌 만큼 주민 안전과 환경오염 등의 문제 발생 가능성이 낮으며 군사적 효용성도 높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산리에는 1388가구, 2800여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해발 400m 고지에 있는 성산포대는 성주읍과 1.5km 떨어졌다. 성산리에 사드가 배칠될 경우 미국기지가 있는 평택과 군산, 육·해·공군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 강원도 강릉 인근까지 북한 미사일을 커버할 수 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한미 군 당국은 신속하게 사드 기지를 건설, 늦어도 내년 말 한반도에서 사드를 실전 운용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이날 황인무 국방부 차관을 단장으로 국무조정실, 행정자치부, 합동참모본부 관계자와 사드 전문가로 구성된 '사드 설명단'을 성주군과 경북 도청에 급파해 관련 내용과 지원 대책 등을 설명한다.

한편 성주군민 5000여명은 이날 오전 성주읍 성밖숲에서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범군민궐기대회를 열었다. 김항곤 성주군수를 포함한 10여명은 혈서를 쓰며 사드 배치 반대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사드 성주배치 반대 범군민비상대책위원회는 궐기대회가 끝난 뒤 군민 200여명과 함께 국방부를 방문해 혈서와 반대서명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김응규 경북도의회 의장 외 의원일동도 경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미 군 당국이 사전협의나 동의 없이 경북 성주지역을 사드배치 유력후보지로 결정한 것은 전면무효"라고 주장했다.

여기 더해 김항곤 성주 군수 등은 이날 오후 국방부를 항의 방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