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부산광역시립예술단지부 노동조합이 13일 부산시의 부산문화회관 대표이사 채용방식에 의혹을 제기하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대부분 예술단원들이 이구동성으로 얘기하는 역대관장 중 최고의 'worst'로 평가받는 前 관장이 대표이사 심사위원에 선정된 것을 비롯해 심사위원의 구성과 심사의 내용 등 심사과정의 전체를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노동조합은 "법인의 첫 번째 대표이사는 부산문화예술 발전에 너무도 중요한 자리임은 누구나 알고 있으며 예술인들은 걱정한다"며 "행정과 예술의 가교역할을 할 덕망 있는 인물로 조직통솔과 리더십, 행정력을 겸비한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 "예술가와 소통하면서 시정의 핵심인 문화로 융성하는 부산을 만드는 문화예술의 조정자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핵심 덕목"이라며 "그러나 현재는 이와는 거리가 먼 게 사실"이라고 위험성을 제기했다.
이어 "예술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아직도 나눠 먹기식 자리로 생각하는 부산시의 안일한 행정에 분개하며 이는 열심히 창작활동에 매진하는 1만 예술인에 대한 모욕"이라고 날을 세웠다.
여기 더해 "억울한 자들을 빙자해 다시 재단법인과 예술단 요직에 앉히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며 "이는 예술단을 무시하는 처사로 위탁경영과 10%퇴출제 등 일방적인 행정에 더 이상 좌시하지는 않겠다"고 역설했다
또한 "부산시가 공개모집으로 많은 응시자들을 들러리로 내세우고 또다시 현 관장을 대표이사로 확정한다면 이에 강력히 대응할 것이며 향후의 발생되는 모든 책임은 부산시에 있다는 것을 밝혀둔다"고 경고했다.
한편 향후 노동조합은 기자회견 후 출근저지, 고발(직권남용), 부산시민 20만 서명운동 등을 순차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