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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이야 실제야?" KT, 10배 실감나는 'HDR 시대 활짝'

빛·어둠 표현 탁월… UHD보다 강화된 명암으로 청바지 질감까지 '생생'

황이화 기자 기자  2016.07.12 13:4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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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HDR(High Dinamic Range·하이 다이내믹 레인지) 기술은 청바지의 미세한 선이나 남루한 질감을 그대로 보여준다. 특히 화염 장면은 기존 UHD 화질과도 비교가 될 정도다. HDR은 '콘트라스트(대조)'와 '밝기'가 UHD(Ultra High Definition·울트라 하이 데피니션·초고화질)보다 확실히 개선됐다."

안방 TV에서도 HDR시대가 열린다. HDR은 현존하는 화질기술 중 최고로 평가되는 것이며, UHD에 비해 10배 나은 명암 표현이 가능하다.

국내외 가전사에서는 HDR 기술을 탑재한 TV 및 셋톱박스를 개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으나, 콘텐츠 플랫폼 사업자의 관심은 부진한 상황. 다만 국내에 상륙한 미국의 콘텐츠 플랫폼 넷플릭스는 HDR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KT(030200·회장 황창규)는 12일 삼성전자 및 워너브라더스홈엔터테인먼트(이하 워너브라더스)와 함께 IPTV로는 세계 최초로 HDR 서비스를 상용화한다고 12일 밝혔다.

유희관 KT 미디어사업본부장은 "HDR 서비스는 소비자들이 IPTV 서비스를 선택하는데 새 기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세계 최초 IPTV 서비스 상용화를 계기로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와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T, 삼성전자, 워너브라더스가 이번 HDR 서비스 상용화에 협업함으로써 국내 HDR 생태계가 점차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 본무장은 "기존 HDR TV를 구매한 고객은 있었지만, 콘텐츠가 부족한데다 콘텐츠를 제공하는 플랫폼 기반이 미비해 HDR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번에 3사 협업으로 HDR 서비스를 함으로써, 대한민국에 HDR 생태계가 활성화된 것"이라고 자평했다.

이어 "KT는 콘텐츠 전달에 필요한 셋톱박스 등 인프라를 구축해서 HDR 콘텐츠를 쉽고 빠르게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HDR 콘텐츠는 KT가 아닌 넷플릭스에서도 공급하고 있다. 국내 케이블방송사업자 딜라이브와 함께 TV서비스 제공 중인 넷플릭스는 아직 HDR 서비스를 TV에서 제공하지 않지만, KT는 이 점을 넷플릭스의 HDR 서비스와의 차별점으로 봤다.


유 본부장은 "넷플릭스의 HDR 서비스는 주로 PC, 태블릿PC, 모바일 중심으로 전달되는 것이라고 본다"고 전제했다.

여기 보태 "그런데 4K UHD와 HDR의 화질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TV같은 대형화면이 필요하다. 올레tv는 이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실제로 느끼는 부분에서 큰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KT의 HDR 서비스는 ‘GiGA UHD tv 상품’ 가입자라면 추가요금 없이 이용 가능하다. 신규 가입자는 바로 이용하면 되고, 기존 가입자는 셋톱박스 교체 없이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KT는 향후 워너브라더스와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매드맥스: 분노의 질주' 2편의 HDR 전용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연말까지 워너브라더스 등 다양한 콘텐츠 공급자와 협력해 65편의 HDR 콘텐츠를 IPTV 서비스로 제공한다는 구상이다.